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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쉬움 남는 헤모힘 사태 (2021-11-19)

홍콩과 대만 당국이 애터미의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에 대해 판매 및 섭취 제한 권고를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한국의 소비자들까지 덩달아 불안해하고 있다. 또 애터미의 싱가포르 법인에서도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단하면서 헤모힘을 둘러싼 우려가 확대되는 형국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메톡살렌이라는 성분으로 건선, 습진, 피부백반증, 자외선에 의한 피부 림프종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과다 섭취했을 때 구역질, 두통, 현기증, 피로, 우울증, 햇빛 피부 반응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아한 것은 가장 먼저 문제가 된 홍콩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작용이 아니라 간 손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천연물질인 한약재의 경우 간 수치가 상승하는 부작용을 동반한다. 실제로 메톡살렌이라는 성분은 헤모힘의 주원료인 당귀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물에서 검출되는 성분이므로 이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홍콩에서 발생한 4명의 간 손상 환자 역시 헤모힘을 섭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만 알려졌지 또 다른 무언가를 공통적으로 섭취했거나 특정 물질에 공통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좀 더 심도 있는 조사와 분석이 요구된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헤모힘에 대한 성분분석에 들어갔다고 한다. 성분분석의 경우 비교적 긴 시간을 필요로 하므로 정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는 헤모힘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헤모힘을 판매하는 애터미의 관계자는 홍콩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수준의 간 손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단시간 내에 약 1,000포의 헤모힘을 섭취해야 한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는 분위기다. 일리가 없지는 않은 주장이지만 이것은 인간의 생명과 관계될 수도 있는 건강식품을 다루는 기업으로서는 도덕적인 아쉬움을 남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만 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사람부터 목숨을 잃는 사람까지 백인백색으로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 않은가. 인체라는 것은 지문이나 홍채처럼 어느 한 사람도 동일한 체질이 없을 만큼 신비한 것이다. 1만 명의 사람에게는 전혀 부작용이 없더라도 또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효능과 효과가 뛰어난 건강식품의 뒷모습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헤모힘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이 겪는 ‘명현현상’이라는 것이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도 명현현상의 일종이라면 헤모힘을 섭취한 후의 다양한 반응도 명현현상이며 그 중에서는 홍콩의 사례와 같이 심각한 증상으로 발현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당국의 발표나 대만 당국의 권고에 대해 그저 있을 수 없는 일로 일축하는 듯한 회사 관계자의 언급에는 실망감을 감추기가 어렵다. 이 부분은 자칫 애터미라는 한국 최고의 다단계판매회사가 홍콩이나 대만 등 이웃 국가의 보건당국을 불신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글로벌 기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면 또 제품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홍콩이나 대만 등 보건당국을 존중하고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사태 발생의 원인과 대책,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방안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만약 암웨이였다면 어떻게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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