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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지에 기여해야 진짜 글로벌 기업이다 (2021-12-03)

베트남과 인도 등 저개발국가들의 집안단속이 강화될 모양이다. 바이너리 보상플랜을 허용하지 않거나 글로벌 후원을 차단하면서 자국의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내놓은 논평이 비난 일색이라 유감스럽다. 더욱이 세계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원색적인 언급까지 나오고 있어서 과연 한국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상적인 주권 국가라면 당연히 해외 업체의 공세로부터 자국의 관련 산업을 지켜야 마땅하다. 과거 암웨이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세제협동조합과 언론의 합작 공세로 터무니없는 누명을 씌우기도 했고, 심지어는 대표이사 등을 구속까지 했던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시선으로 베트남과 인도 등을 바라보면 그들의 과도한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 정부와 산업계에서는 더할 수 없이 절박한 일일 수도 있다. 더욱이 글로벌화된 다단계판매기업의 국적이 대부분 선진국인 경우가 많아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국민들의 판매 활동으로 발생한 수익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못마땅해  할 수밖에 없다.

국내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해당 국가의 정책을 비난하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진출하는 국가의 회원이나 해당 산업에 기여하려는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대한민국의 과거를 돌아보면 다단계판매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더 다양한 방식으로 수탈당한 역사가 있다. 굳이 수탈이니 뭐니 험악한 말을 쓰지 않더라도 해당 국가의 경제에 기여하지 않고 오로지 본국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자세는 바로 이기적자본주의의 근간이다.

지금도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의 방문판매법을 피해 해외에서 초과수당을 지급하거나 정당한 수준 이상의 제품값을 책정하면서 국내의 사업자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 물론 그 사실을 알면서도, 또는 법을 초월한다는 짜릿함에 현혹돼 그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지만 그들의 불탈법 행위는 언젠가는 자신들에게로 돌아오게 돼 있다. 적어도 글로벌 기업이라면 해당 국가의 법과 제반 규정을 준수하는 데서 더 나아가 관련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소비자와 사업자의 삶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 다단계판매사업이 제조업자와 유통업자, 사업자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구호를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글로벌 기업들이 얼마를 퍼 내가든 상관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성장했고, 웬만한 제품은 미국이나 일본 등 과거에 세계 산업을 선도했던 국가들을 뛰어넘고 있으므로 글로벌 기업들이 무슨 짓을 하든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과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자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조차 완벽하게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시국에 약속이나 한 듯이 이들 국가의 정책을 비난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자세가 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들 국가로의 진출이 시급하다면 소량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제공하는 등 선의를 전달할 수는 없는 일인가. 기업이 글로벌화 하기 전에 양심이 먼저 글로벌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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