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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과정, 명상

빙글빙글 세상이야기

  • (2021-12-03 10:11)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야외활동이 줄고, 실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명상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명상은 사전적 의미로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며,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순수한 마음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실천으로 설명할 수 있다.

‘스트레스 이해와 관리’ 논문(김정호/김선주, 2002)에 따르면 명상은 호흡을 통해 마음의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되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어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또한 학습 향상, 건강 증진, 경기력 향상, 약물중독 치료, 심리치료, 자기수양 등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들, 일요일 새벽에 명상 많이 해
21세기 들어 동양 명상에 대한 서구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 60~70년대가 동양의 철학과 사상에 매료된 시기였다면, 지금의 명상에 대한 관심은 21세기 물질 문명에 따른 피로감, 물질과 정신의 균형된 삶의 질 향상 그리고 디지털과 감성이 결합된 역량 계발 등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명상앱을 운영하는 마보가 발표한 ‘글로벌 명상 시장과 명상 앱 시장, 한국시장에서의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명상 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명상 시장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10.4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90억 달러(한화 약 9조 8,505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명상앱 시장의 성장세는 이보다 훨씬 가파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비대면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글로벌 명상앱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1.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의 명상 시장과 명상 앱 시장 현황도 글로벌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명상 시장의 성숙기에 있는 시장에 비해 규모는 아직 초기단계로 보이나 한국에서도 명상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인 명상 인구의 독특한 명상 형태에 대한 통계도 관심을 모은다. 명상 앱 이용은 여성 사용자(63.5%)로, 남성 사용자(36.5%)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5~34세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 수의 30.38%를 차지,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또한, 한국인들의 경우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명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보를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이용한 사용자들은 불면증, 우울증, 불안, 공황장애 등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기존 개인 사용자 고객을 넘어서 기업과 교육 기관 등 B2B와 B2G영역에서의 활발한 전략적 협력과 파트너십 확대도 명상 앱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기업들이 직원 교육과 복지 차원에서 명상을 이용하는 사례도 대폭 늘었다.

마보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서 10월까지 기업의 명상 프로그램 도입이 전년 대비 40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T,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은 물론 병원과 공공기업, 교육 기관에서도 직원들을 위한 복지의 일환으로 마보 앱 구독권을 지원, 명상을 통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마음보기 명상앱 마보 유정은 대표는 “미국 등 명상이 비교적 빠르게 자리 잡은 국가에 비해 한국의 명상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국내에서도 명상의 효과를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높은 스트레스 수준과 코로나19로 인한 멘탈 웰니스 중요성 대두로 한국의 명상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명상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급증
다양한 원인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증가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었고 IT 기술을 접목한 명상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콘텐츠들이 신흥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명상 애플리케이션 인기 요인은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명상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편리성과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고 행복해진다는 심리치료 효과가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명상 인구가 2019년 기준 최근 5년간 3배가량 증가했고 지난 3년간 출시된 명상 애플리케이션이 2,000개 이상으로 명상산업 규모가 총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000억 원)로 평가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명상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시초는 헤드스페이스(Headspace)로 리치 피어슨(Rich Pierson)과 앤디 퍼디컴(Andy Puddicome)이 영국 런던에서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인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퍼디컴이 스님이 된 후 지역 보건소에서 명상을 가르쳤는데 이 때 명상 수업에 참가하고 싶지만 제한된 공간과 시간으로 인해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서 명상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모바일 시장 리서치 회사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명상 대표 기업들은 헤드스페이스(Head Space), 캄(Calm), 심플해빗(Simple Habit) 등이 있고 본사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하고 있어 미국이 명상 애플리케이션 글로벌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명상산업이 급성장한 배경으로는 개인의 높은 관심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IT 대기업들과 로이터(Reuters),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ricewaterhouse Coopers),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KPMG,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laxo Smithkline),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등 글로벌 은행과 컨설팅사들도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정신건강까지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B2C 영업뿐만 아니라 B2B 기반의 영업으로도 수익 모델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학 최초로 명상치료학과 설립
국내 대학 최초로 ‘명상치료학과’가 신설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는 2022학년도 대학 최초로 명상치료학과를 신설한다고 11월 23일 밝혔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뇌교육 학문화 경쟁력을 바탕으로 10여 년간 생애주기별 뇌활용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며, 인공지능 시대 인간 고유 역량 계발을 위한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개발해 왔다.

올해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뇌활용헬스프로모션 특성화를 통해 휴먼테크놀러지 선도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헬스프로모션(Health Promotion)’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뜻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미래 건강 흐름이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한정현 학과장은 “동양 명상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명상치료학과의 신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명상에 대한 이해와 훈련 및 명상 치료를 통해 먼저 나 자신부터 심신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회적으로도 심신 건강 분야의 경쟁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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