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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다시 불러보는 희망가(希望歌) (2021-12-23)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20년 1월만 하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남의 나라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었죠. 그리고 3월이 되어 대구에서 먼저 확진자가 급증하고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의료체계, 마스크 대란 등으로 우리는 점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마치 혼돈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적(바이러스)과 싸웠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우리의 우려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확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각 국가는 국경봉쇄, 도시 간 이동 금지 등 강력한 방역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집합금지를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단행했습니다.

우리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죠. 불법 업체에서의 확진자 발생으로 업계 전체가 ‘마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단체’가 돼버리기도 했습니다.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인 위기를 하루라도 빨리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한 업계는 타 유통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방역수칙이 적용됐음에도 잘 버텨냈습니다. 대면 마케팅의 한계로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환하고 빠르게 위기 속에서도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 살기 위한 아니 살아남기 위한 대응을 잘했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는 서방 국가에서 시작된 백신 공급이 점차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곧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백신이 전 세계에 뻗쳐있는 코로나19를 무력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를 벗어났죠. 계속해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했고 또 다른 위기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백신 공급 일정은 계속 더디게 진행됐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됐습니다.

제일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바이러스는 여름에 약해지기 때문에 길어야 6개월 정도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이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과 공급으로 올해면 감염률을 대폭으로 낮추고 점차 사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죠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는 선제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며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그동안 굳게 닫아놨던 빗장을 풀었습니다.

올해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며, 11월 초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잠시 숨통이 트인 업계는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의 수가 대폭 증가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폐지하고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시행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우리나라의 위드 코로나는 한 달하고 보름 정도 만에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이 기간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대규모(몇백 명 단위)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고 이전보다 편한 마음으로 사업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초기에는 조심스럽게 점차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하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는 등 조심하면서도 살짝 들뜬 분위기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낙담하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연일 뉴스에는 자영업자들의 한탄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 업계도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게 되어 공제계약을 해지하고 떠난 기업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버티고 있지만 심각한 경영난에 아슬아슬한 회사도 많습니다. 지난해보다 올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탄탄한 기반을 갖췄던 기업은 코로나19와는 무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렇지 못했던 업체는 더욱 힘들어진 거죠.

그래도 매출과 무관하게 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2년 동안 잘 견뎌내 주신 것에 감사하고 고마움을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전합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미크론이나 델타처럼 또 어떤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할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강도 높은 방역수칙이 언제 끝날지 위드 코로나가 언제 다시 시행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연말 올해가 더 나아지길 기대하고 희망했듯 올 연말에도 내년이 더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모두가 힘들게 버틴 만큼 내년에는 모두가 근심 걱정 없이 편하게 사업할 수 있길 희망해 봅니다. 그래서 다시 희망가를 불러봅니다.

올 한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선호 기자ezang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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