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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단계판매원 처우개선 공제조합이 해냈다 (2022-01-06)

금융권으로부터 도박·유흥·오락 업종과 같은 대우를 받아오던 다단계판매업계의 처우가 대폭 개선됐다. 이에 따라 다단계판매원도 2,000만~5,000만 원 한도로 대환·사업운영·창업 자금 등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신용보증재단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직접판매공제조합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지난해 8월부터 국무조정실 산하 민관합동규제개선단에 다단계판매업이 각종 규제와 사업적, 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며 운영되고 있고, 30년 가까이 관련 법과 제도가 정착되어 오며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도개선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접판매공제조합 역시 중소벤처기업부에 지속적으로 다단계판매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보증제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민원을 제기해왔다.

대출 가능 유무와 가능 금액은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번 신용보증재단의 결정으로 다단계판매산업이 사행성 산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임에 틀림없다.

더욱 반가운 것은 정부 기관과 금융권이 시대적 흐름에 밀려 풀어준 것이 아니라 두 공제조합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쾌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공제조합은 나름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각 업체나 판매원들이 이들의 역할과 활동을 체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의 쾌거를 통해 그동안 공제조합의 역할과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해온 호사가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되짚어보자면 여전히 다단계판매산업은 한국 경제의 비주류로 평가받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단계판매가 탄생한 시점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미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은 업계가 혼연일체가 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흩어져 제각각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2,500년 전 춘추시대 말기를 살다간 노자는 ‘뒤꿈치를 들고 서는 사람은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가랑이를 벌리고 걷는 사람은 오래 걸을 수 없다(企者不立, 跨者不行)’고 했다. 이것은 돋보이려 하고 과시하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경계의 말이다.

누차 강조해온 것처럼 업계의 숙원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혼연일체로 뭉쳐야 한다. 한 사람의 뛰어난 재원이 필요한 게 아니라, 돋보이는 자신의 빛을 기꺼이 줄여가며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공제조합의 이사장부터 저 이름 없는 업체의 일개 판매원까지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업계의 두 공제조합에는 모시려고 작정해도 쉽지 않을 두 사람의 거인이 이사장으로 와 있다. 이로 인해 정관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훨씬 더 다양하고 훨씬 더 넓어져 전례 없는 호기를 맞이한 셈이다. 물론 두 사람에게 쏠린 시선들의 기대가 크다보면 실현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한 실망이 클 수도 있지만, 적어도 물꼬를 트고 돌파구를 여는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도박장과 유흥업소 수준으로 인식돼오던 다단계판매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한 것처럼, 두 거인이 힘을 합쳐 새 길을 낸다면 다음에 오는 사람들은 그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더 먼 미래와 더 큰 결실을 도모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두 공제조합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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