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맞춤형 건기식 법제화 이후 전문 상담사 제도 도입 (2022-01-13 16:21)

미래 유망 신직업 육성 일환으로 추진


정부가 미래 유망한 18개 신직업 발굴과 육성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이 중 건강기능식품 상담사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미래유망 신(新)직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홍 부총리는 “미래 유망 신직업 활성화를 위해 신기술·융합, 교육·의료, 문화·여가, 농림·수산, 환경 다섯 개 분야에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콘텐츠 가치 평가사,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사 등 총 18개의 신직업을 발굴할 것”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사 제도는 교육·의료 분야 신직업군에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네트워크 설치, 관리,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에듀 테크니션과 함께 포함돼 있다. 이번에 발표된 ‘미래유망 신(新)직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 상담사는 개인 특성을 고려해 섭취할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와 방법 등을 조언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가 법제화된 이후 수요와 산업 동향 등을 고려해 도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가능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2년간의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법제화를 통해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만약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사 제도가 도입된다면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와 비슷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 자격시험은 지난 2020년 2월 22일 제1회가 치러진 이후 지난해까지 총 5회(정기 시험 4회, 코로나19로 추가 시험 1회) 실시됐다. 식약처에서 주관하는 국가자격증으로 매년 2회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 5일과 9월 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보건의료계 반발, 직판업계도 득실 고민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사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보건의료계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4일 경기도약사회는 성명을 통해 “기획재정부의 건강기능식품 상담사 육성계획은 무분별하고 효용성 없는 자격증을 남발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영양사, 상담사로 명명된 비전문가에게 국민 건강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경기도약사회는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소비자의 질환과 복용 약물을 알고 있어야 충분한 상담이 가능하며, 전국적인 유통 채널을 가진 약사를 활용하는 것이 성공전략임에도 기획재정부는 경제 활성화 논리로만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해질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약사회는 소분 판매가 가능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법제화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직판업계도 건강기능식품 전문 상담사가 사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분분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상당수 직판업체의 주력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문 상담사에 대한 국가자격증이 부여되면 무자격자가 사업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자격증을 갖춘 상담사가 필요한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고 본다”며 “하지만 정부가 자격증을 갖춘 사람만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대해 조언할 수 있다고 제한한다면 오히려 사업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업자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 모두가 합격해서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