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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 좀 써볼까요? 인도 색의 축제 ‘홀리 Holi Festival’ (2022-01-13)

속 터지는 코로나 어디로든 가보자⑳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인도는 혼돈의 나라다. 혼돈은 혼란과는 달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상태를 말한다. 색의 축제 홀리도 그 가능성에서 출발한다. 힌두교에서의 새해인 2월에서 3월에 열리는 이 축제는 아름다운 색의 축제이면서 또 사계절이 나타나는 북인도에서는 봄을 여는 행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
전 세계에서 수많은 축제들이 벌어지지만 홀리처럼 기원전, 고대로부터 이어져 오는 축제는 흔하지 않다. 어떤 의미에서 홀리는 최초의 축제이면서 최고(最古)의 축제이기도 하다. 기원전 300년 경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푸르바 미망사 수트라(Purvamimamsa-Sutras)>에도 이와 관련된 기록이 있다.

홀리 축제가 시작되면 참가한 사람은 물론이고 행인들에게도 물감 세례를 퍼부으면서 친근감과 사랑을 표시한다. 오색의 물감을 뿌리기도 하고, 색색의 분가루를 던지면서 행복해 한다. 인도에서 색을 뿌리고 전달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그 사람의 인생 여정을 축복하는 의미가 있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무엇보다 홀리 축제는 신분제도가 여전히 남아 있는 인도에서 잠시나마 평등한 세상을 맛보는 날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빈부귀천의 굴레에서 벗어나 격의 없는 이웃으로 어울린다. 신분을 초월해 색 가루가 든 풍선을 던지거나 양동이 가득 담은 물감을 퍼부으면서 서로가 서로의 평안을 비는 것이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축제가 무르익으면 오랜 시간동안 대기하고 있던 밴드가 연주를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킨다. 축제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면 어떤 불량한 사람들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음료인 ‘방’을 마시고 아슬아슬한 장난을 치기도 한다.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며 새해를 여는 축제
인도에는 보름달이 뜨면 가정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풍속이 있다. 인도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물건들을 정리한다. 정리하는 과정에서 낡고 오래된 물건을 태우면서 액운이 사라진다는 믿음을 갖는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홀리 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데에서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봄이라는 계절과 함께 시작되는 새로운 한 해가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새해가 설날과 함께 시작되는 것처럼 인도에서는 홀리축제와 함께 새로운 한 해가 열린다. 또 태어난 지 100일이 되는 아기에게도 행운을 빌어주면서 축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홀리는 보통 이틀에서 일주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지기도 한다. 이미 기원전에 발생한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로 꼽히며, 인도에서 힌두교는 한국에서의 유교와 마찬가지로 종교라기보다는 문화와 풍습으로 승화되어 있다. 따라서 불교나 기독교, 이슬람교 신자들도 거부감 없이 어울리면서 새로운 한 해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홀리까 다한, 인도의 달집 태우기
축제 전야에 홀리까 다한(Holika Dahan)이라는 장작을 태우는 의식을 올리면서 실질적인 축제는 시작된다. 홀리까는 힌두교의 신화 속에 나오는 마녀로 장작을 태우면서 마녀를 물리치고, 또 악을 물리친다는 데서 한국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흡사한 의미를 갖는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3억 인구가 함께 분가루를 던지고 물감을 뒤집어 쓰다보면 세계 각국에서 인도를 찾아온 여행자들도 자연스럽게 축제 행렬에 합류한다. ‘해피 홀리’를 외치면서 물감을 흠뻑 섞은 물총을 쏘거나 물감을 담을 수 있는 온갖 그릇에 알록달록 색깔을 담아 뿌리면서 서로를 축복하는 장면이야 말로 온 인류가 화해를 통해 서로 평안할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코로나19라는 장애물이 없었더라면 국내외에서 찾아온 수많은 여행자들이 인도 전역을 메우면서 홀리 축제의 온갖 색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색의 축제 홀리는 세계인들을 홀리는 매력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되는 2023년 봄. 그러니까 힌두교도의 새해인 춘삼월에는 인도를 방문하여 다시금 색과 함께 노닐 수 있을 것이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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