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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부는 ‘프리미엄’ 열풍 (2022-01-13 16:54)

빙글빙글 세상이야기

유통업계가 프리미엄을 내세운 마케팅에 한창이다. ‘14만 원 햄버거’로 알려진 고든램지가 만든 ‘고든램지 버거’가 최근 한국에 진출했고, 설을 앞두고 백화점업계에서는 프리미엄에 초점을 둔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햄버거 가격이 14만 원?
고든램지 버거는 지난 1월 7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오픈했다. 이 햄버거 브랜드는 미국과 영국에서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 매장으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고든램지는 영국의 요리연구가이고, 국내에서는 독설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든램지 버거에서 가장 저렴한 햄버거의 가격은 2만 7,000원이고, 구운 할라피뇨, 토마토, 아보카도 등이 들어간 대표 메뉴 ‘헬스키친 버거’는 3만 1,000원이다.

특히 고가 논란이 있었던 ‘1966버거’는 고든램지 버거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이며, 그 가격은 무려 14만 원에 달한다. 1966버거는 고든램지의 출생연도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소고기 패티, 샐러드, 양상추, 아보카도 등이 들어가 있다.

▷ ‘1966버거’는 고든램지 버거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이며, 그 가격은 무려 14만 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격이 5,000~9,000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고든램지 버거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30일부터 1월 6일까지 가오픈 기간 동안 2,000명이 사전예약으로 참여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고든램지 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혼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데다 최근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프리미엄 열풍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국내 1인 가구의 비중이 사상 처음 40%를 넘어서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경제활동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주민등록 1인 세대는 936만 7,439세대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


백화점도 프리미엄에 방점
백화점 업계에도 프리미엄 열풍이 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친환경 등을 앞세워 1월 14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물량은 지난 설보다 25% 늘린 54만여 세트이다.

먼저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확대해 선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과 함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개정되며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프리미엄 한우·굴비 등 상품의 물량을 작년 설보다 20% 늘렸다.

특히 가족 간의 외식이 어려운 요즘 집에서도 레스토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특급호텔과의 협업 상품 등 차별화 된 선물세트의 물량을 확대했다.
▷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친환경 등을 앞세워 1월 14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섰다

이 밖에도 특히 최근 친환경과 비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비건 치약·핸드케어 세트 등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선물 세트의 비중을 20%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에 집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 차례 명절 선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육이 평균 20%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300만 원 한우 세트 등 1,000여 종의 정육 선물세트 20만 개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1월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 한우를 역대 최대 물량인 7만 3,000여 세트를 준비했다. 정육·청과·굴비·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품목을 선보이고, 굴비와 참돔, 전복 등 수산물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확대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고객 수요가 많은 친환경·프리미엄 선물세트를 20% 늘려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해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막히자 ‘프리미엄 호캉스’ 인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특급호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의 인기가 커진 데다 프리미엄 여가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특급호텔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월 5일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4·5성급 특급호텔 예약건수는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전체 호텔 카테고리 신장률과 비교해도 10%p 높은 성장세다. 특히 12월 특급호텔 예약은 연초 대비 111% 이상, 5성급 호텔은 135%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용 대비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호캉스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야놀자 측 설명.

야놀자는 프리미엄 여가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특급호텔 인벤토리를 적극 확보하고 시즌별 기획전·특가 프로모션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달 말까지 프레스티지 호텔 예약 시 결제액에 따라 디즈니플러스(디즈니+) 구독권을 지급한다.


프리미엄 편의점 빵도 잘 팔리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BREADIQUE)’가 출시 1주년 만에 전체 빵 카테고리 매출 구성비의 31.5%를 차지하게 됐다고 1월 4일 밝혔다. 12월 기준 누적 1,400만 개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GS25는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중심으로, 빵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고객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전문점 수준의 빵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선보였다.
▷ GS25는 프리미엄 중심으로 빵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선보였다

GS25는 1년간 브레디크 3종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 상온 빵 27종과 냉장 빵 26종 등 총 53종까지 상품 수를 확대하며, 고객이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브레이브걸스를 브레디크 공식 모델로 체결해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다.

차현민 GS25 카운터FF팀장은 “우수한 품질의 빵식(食)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해 GS25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를 선보인 지 벌써 1년이 됐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1주년 이벤트를 진행하며, 2022년에도 가까운 GS25에서 더 맛있고 특별한 베이커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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