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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전 세계는 지금 ESG 열풍 (2022-01-21 09:32)

여러분들은 이제 ‘ESG’라는 단어에 많이 익숙해 있을 것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를 말합니다.

과거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기업은 방법이야 어떻든 많은 돈을 벌고 높은 투자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었습니다. 대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든,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 환경을 오염시키든, 직장 내에서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든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만 내준다면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았죠.

그런데 세계 금융 위기를 초래한 리먼 쇼크 이후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등 기후 및 환경 이슈와 인종차별, 인권보호 등의 사회적 이슈까지 대두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계속 강조됐습니다. 실적을 최우선으로 해왔던 기업 환경은 주주의 이익, 직원 복지에 대한 책임, 공공복지에 대한 기여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고, 소비자는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기업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하는 외부 기관도 생겼습니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하는 평가기관은 무려 125개 이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ESG 표준, 프레임워크, 데이터 공급업체까지 포함하면 ESG 관련 기관은 6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글로벌 ESG 평가기관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서스테이널리틱스, 레피니티브, 로베코샘, 블룸버그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있고 최근에는 언론기관, 신용평가사들, 온라인 전문 ESG 평가기관들도 ESG 평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즉, 수백 개의 기관들이 각각의 데이터와 평가 방법으로 기업들을 분석해 등급을 매기고 있는 거죠. 각각의 기준에 따라 다른 등급이 매겨지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ESG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비슷한 결과치가 나온다고 합니다.

ESG 중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은 지표는 ‘E, 환경’ 분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환경에 대한 투자자와 기업들의 관심은 높았지만,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환경 이슈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면서 환경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환경 지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이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기업, 정부 등은 탄소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왔지만 제대로 손을 쓰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생명과 경제에 심각한 영구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미 지구 곳곳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심각할 정도로 발생하고 있죠.

이러한 자연재해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 증가 때문입니다. 2020년은 지구온난화가 이어지면서 전 지구적으로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해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지구 평균기온은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1.2도 높았으며, 오는 2024년까지 최소한 한 해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예측했습니다.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평균 지구 기온이 상승한 지구온난화로 대기와 해양은 변하고 더 심한 폭풍과 폭우, 홍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양의 열기로 인해 허리케인과 열대성 사이클론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이로 인한 폭우와 홍수도 더 심해졌습니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2020년은 불행하게도 기후 역사에서 최악으로 기록될 또 다른 특별한 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많은 업체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아래 제품 포장 횟수를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 또는 재활용한 용기를 사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제품의 포장 배송에서도 종이테이프, 종이 완충재 등을 이용해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각 기업의 참여가 바로 눈에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전체 기업이 모두 함께 환경을 생각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면 분명 개선된 결과를 도출하고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나마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을 때 위성에서 바라본 깨끗한 지구의 모습을 봤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희귀한 모습이었지만 모두가 지속되길 바라는 지구의 모습일 것입니다.

조금씩 변화하는 기업들의 ESG 경영으로 머지않아 깨끗한 지구가 일상화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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