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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활동 ‘뚝’ 가족과 함께하는 ‘팸잼’ 뜬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 (2022-01-28 09:54)

▷ 일러스트: 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인기를 끌던 ‘욜로’ 트렌드를 대신해 2022년에는 가족 안에서 행복과 재미를 찾는 경향이 주목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다른 때보다 외부활동이나 만남에 제약이 생기면서, 소비 트렌드 역시 가족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가족 편의 강조하는 프리미엄 가전, 인테리어 인기
G마켓과 옥션은 2022년 온라인 쇼핑키워드로 ‘팸잼(Fam-Zam)’을 제안했다. 가족(Family)과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재미(Zam)’와 ‘편의’를 우선시 하겠다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다.

가족 구성원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리미엄 가전이 지난해에 이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식기세척기는 지난 2021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 로봇청소기도 지난해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23% 올랐으며, 침구청소기(24%), 의류건조기(12%) 양문형 대형냉장고(19%) 등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편리한 ‘홈쿡’을 위한 프리미엄 인덕션(52%), 홈카페를 완성시켜줄 에스프레소머신(15%)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 로봇청소기 등 프리미엄 가전이 올해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프리미엄 가전 외에, 가족의 안식처인 집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도배, 중문 및 싱크대 설치 등과 같은 시공인테리어가 2020년 대비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조명기구(20%), 정원/원예용품(35%), 식탁/테이블(15%) 등도 두 자릿수 이상 더 판매됐기 때문이다. 안락한 분위기 연출에 좋은 카펫/러그는 무려 3배 이상 오른 21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집밥, 때론 간편하게 때론 럭셔리하게
올해 역시 높아진 집밥 수요는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집밥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차림의 양극화 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식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집밥을 해결하면서도, 때로는 전문 레스토랑의 메뉴를 방불케 하는 메뉴로 특별한 미식 체험을 하려는 소비심리가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 집에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간편식의 수요도 늘었다(사진: 신세계푸드)

지난해 판매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즉석밥과 즉석국/탕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와 19%, 냉동/간편조리식품, 라면은 각 33%와 23% 증가했다. 재택근무 및 재택수업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간편하게 때우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문 레스토랑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캐비어나 이베리코가 각각 16%와 22%, 트러플오일은 25%, 킹크랩/바닷가재는 17%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외식이 줄어든 만큼, 집밥으로 재현해 기분을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취미도, 여가도 가족과 함께
외부활동 제약으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안에서 시간을 요긴하게 보낼 수 있는 제품의 선호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도 집에서 가족들과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을 위한 프로젝터/스크린, 사운드바의 지난해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18%, 16% 증가했다. 피로를 풀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마의자도 동기간에 35% 판매량이 늘었다.
▷ 집에서 가족들과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을 위한 프로젝터/스크린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래방 기분을 집에서 내려는 심리도 이어져, 노래방기기, 노래방조명/미러볼 역시 각 18%, 31%나 더 판매됐다. 와인셀러(21%)를 비롯한, 오프너 등과 같은 와인용품(39%), 술잔(37%), 전통주(52%) 등이 판매가 늘며, 홈술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욜로의 의미가 개인에서 가족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나를 위한 쇼핑을 넘어 가족의 행복까지 도모할 수 있는 소비행태가 더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 친지보다 가족 더 챙길 것”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가족에게만 설 선물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선물 품목으로는 건강식품과 신선·가공식품 등 건강과 직결된 품목이 절반을 차지했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G마켓과 옥션은 지난 1월 7일부터 13일까지 2,868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9%가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고 1월 24일 밝혔다. 이는 ‘만나지 못한 친지나 지인을 두루 챙기겠다(16%)’와 ‘변화 없다(15%)’를 선택한 응답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때문에 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두루 챙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수 소비자들이 가족을 더 챙기면서 강해진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올해 가족들에게 할 설 선물 품목으로는 건강식품과 신선·가공식품 등 건강과 직결된 품목이 절반을 차지했다(사진: 이마트)

선물 예정 품목은 건강식품이 3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먹거리인 ‘신선·가공식품(20%)’, ‘디지털·가전’이 13%, 생필품 11%, 상품권 10%, 화장품 7% 순으로 나타났다.

선물 예산은 10만 원 이하와 10만~20만 원 이하가 각각 24%로 절반에 육박했다. 20만~30만 원 이하는 21%를 차지했고, 50만 원 이상을 선택한 소비자도 19%에 달했다. 이어 30만~40만 원 이하(7%), 40만~50만 원 이하(5%) 순이었다.

반면 본인을 위한 선물에는 응답자 58%가 10만 원 이하를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50만 원 이상을 택한 응답자는 4%에 그쳐 가족을 위한 예산으로 50만 원 이상을 꼽았던 응답률(19%)과 차이를 보였다. 자신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는 패션·잡화(24%)가 가장 높았고 건강식품(21%), 화장품(15%), 신선·가공식품(12%), 생필품(11%)이 뒤를 이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과의 만남조차 줄어들면서 애틋함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 가족 중심의 소비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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