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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눔의 수준이 기업의 수준이다

  • (2022-02-24 16:33)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다시 한 번 빈곤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전염병의 와중에서 선진국과 후진국, 부자와 빈자간의 격차가 더 커지는 바람에 세계는 극단적인 불균형의 시대로 질주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력시장이 잠정적으로 폐쇄되는가 하면,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노인들의 활동마저 뜸해지는 등 극빈층일수록 훨씬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자영업자들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속에서 장사하던 때보다 낫다는 사람들마저 생겨난 반면, 다양한 이유로 재난 지원금 수혜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에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 있다. 기업이 자리를 잡고 안정궤도에 올라서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한 사회의 구성원이 고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자의든 타의든 기부와 나눔을 통해 영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 중에는 아예 기부활동을 외면하거나 최소한의 금액만 책정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방기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여타의 분야는 제외하고 다단계판매업계만 놓고 보더라도 기부와 나눔에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성장세가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사업이야 말로 사람과 사람이 무작위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휴먼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800만 명을 헤아리는 판매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마지막 꿈은 봉사와 나눔이다. 비록 지금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적극적으로 나누고 도울 수 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이 허락한다면 자신이 지닌 것을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겠다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바로 다단계판매원이다. 1만 원을 개인에게 더 주겠다는 회사와 1만 원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회사 중에 선택하라면 열에 아홉은 기부의 기회를 선택하는 것이 다단계판매원들의 마음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한 기간에 집중됐던 이른바 스포츠마케팅이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렇게 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타당성이 있는 것이지만 스포츠마케팅이라는 것은 자사와 자사의 제품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려는 노력이므로 이를 취약계층의 지원에 돌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대다수의 다단계판매원들은 전체 대한민국의 평균 소득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경제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봉사를 생각하고 기부를 꿈꾸는 것은 건강한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면서, 어려운 사정을 겪어봤으므로 갖는 동병상련의 마음이기도 하다. 이미 봉사와 기부가 시스템화 돼 있는 회사들의 판매원들이 자신의 회사와 창립자에게 존경심을 나타내는 까닭은 그가 돈을 잘 벌기 때문이 아니라 잘 나누고 돌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은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돈을 잘 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존경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지만, 어둡고 소외된 곳을 잘 살피고 다독여주는 사람을 더 존경하게 마련이다. 존경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 지금은 모두가 어렵고, 극빈자들은 더 어려운 시기이다. 그들을 향해 내민 손길과, 그들을 위해 밝힌 촛불은 더 많은 판매원들로 하여금 빛과 온기를 찾아 모여들게 하는 마법을 발휘할 것이다. 나누고 베푸는 일이야 말로 영혼을 풍부하게 고양해주는 가장 영적인 일이다. 바로 지금 더 나누고 더 베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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