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사설> 다단계 이미지 개선 호기 왔다 (2022-03-04 09:34)

코로나 상황이 3년째 이어지면서 다단계판매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평상시에는 간과했던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레 다단계판매업계에서 유통하는 건강식품으로 옮아가는 중이다. 막연히 부정적으로 업계를 바라보던 사람들도 실제로 제품을 체험한 후에는 마니아층으로 굳어지는 사례도 늘어난다는 것이 현장을 뛰는 판매원들의 이야기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명목으로 영업시간과 출입 가능한 인원수마저 제한당하는 바람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폐업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제기를 위한 창구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업이 자유로울 때는 건강과 미용을 위해 소비자로 남아 있던 그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사업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래도 자영업자들은 한 발 한 발 소비자를 넓혀가기보다는 일반인들이나 직장인들보다는 공격적으로 영업과 리쿠르팅에 나서는 관계로 단시간에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다단계판매업계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유입인구가 늘어난 덕에 가장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정부 관계자들이다. 왜냐하면 다단계판매원의 경우 활동 여부를 떠나 취업인구로 분류되므로 수치상으로 실업자를 줄이고, 취업률을 높여 통계상에서 착시 현상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에 두고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약 820만 명을 헤아리는 엄청난 회원 때문이다. 방문판매법상 다단계판매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만 19세가 넘어야 하므로 820만 회원 모두가 선거권을 지닌 성인이라는 점이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선거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오리발을 내밀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우리 다단계판매업계가 지닌 멤버십, 맨파워에 대해 그들이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나쁘지 않은 신호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제 남은 것은 업계 친화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이 분위기를 어떻게 주도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판매원들의 의식수준도 많이 개선되어 회사가 불합리하거나 불법적인 결정을 내릴 경우 단호하게 거절할 줄 알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 또 공제조합이 최종적인 필터 역할을 하고 있어서 과거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30년 전 다단계판매의 1세대들은 후진국 국민이었던 반면, 지금 업계로 들어오는 젊은 세대들은 국민 소득 3만 불 시대를 살아가는 선진국 국민이기 때문에 의식 수준에서도 그만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다고는 해도 지난해 다단계판매업계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것은 전염병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고 가난에도 대항할 수 있는 경제력을 키우는 데에는 다단계판매업만 한 일이 없다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820만 명이라는 멤버십은 이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것은 물론이고, 정치 지형을 쥐락펴락할 수 있을 만한 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 그렇지만 지금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세대들이 이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미지 개선과 규제철폐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다. 판매원이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