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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K뷰티, 남성 화장품이 견인한다

  • (2022-03-31 17:21)

전 세계를 대상으로 K뷰티 열풍을 불러온 화장품 산업이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주춤하는 가운데 남성용 화장품이 힘을 내면서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이제는 비틀즈를 뛰어넘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아이돌 그룹의 미모(?)가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바람에 한국형 미소년이 전 세계 여성들이 남성을 바라보는 표준이 되고 있다는 성급한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 남성들의 화장품 구매력은 금액 면에서 미국과 유럽 남성보다 열 배나 높다는 것이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의 자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남성이 화장한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익숙한 풍경은 아니었다. 관련 소식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저 가십거리로 치부하거나, 화장품 업체의 일회성 홍보쯤으로 여겼던 게 사실이다.

당시에는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극히 낮았다. 화장은커녕 스킨과 로션조차도 바르지 않는 남성들이 대부분일 만큼 당시의 한국 남자들에게는 가꾼다는 개념 자체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일부 남성을 제외하면 아내 또는 여자 형제, 엄마의 화장품을 얻어 바르는 것이 대한민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상황이었다.

그랬던 것이 국민소득 3만 불을 돌파하면서 자신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려는 시도들이 나타났고 지금은 남성 화장품에 관한 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청소년기에는 피부 관리 등에 관심이 없다가 군대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클렌징에서부터 마스크팩에 이르기까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게 된다는 것이 요즘 청년들의 풍속도이다. 심지어 마스크팩은 PX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의 하나로 등극한 지 오래됐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병사들의 월급이 대폭 인상되면서 가능했다. 병장 월급이 1만 원 안팎이던 시절에는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발생한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인 60만 대군이 일과 후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이고 누워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장면이 쉽게 그려지지는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들이 창출해내는 시장이 바로 지금의 K뷰티 열풍을 이어가는 근간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허투루 들을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제 비비크림이나 선블럭 제품은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이 됐다. 골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등산을 즐기는 남성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비비크림이나 선블록 제품의 성장에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각종 SNS 활동 또한 생활의 일부분이 될 정도로 활발해짐에 따라 생기 있는 입술을 연출할 수 있는 립밤 또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특수 직업 종사자나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걸로 비치기 쉬웠던 이같은 현상이 이제 와 더 반가운 것은 한국 경제를 든든히 떠받쳐 웬만한 위기 상황에서는 그다지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을 만큼의 기반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의 기술력은 이미 전 세계 명품 화장품들과 견주더라도 손색이 없다. 손색없을 정도가 아니라 전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만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다단계판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이야말로 새로운 화장품 제조기술의 무한경쟁이라고 할 만큼 탁월한 제품들이 즐비하다. K뷰티를 통해 또 다른 한류, 업그레이드된 K뷰티로 승화하는 중심에 다단계판매업계의 제품이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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