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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부금 0원, 지역사회 공헌 없는 글로벌 기업 (2022-04-22)

한국허벌라이프와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등 글로벌 다단계판매기업의 한국 내 기부금이 0원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1년 상위권 다단계판매기업의 감사자료에 따르면 한국허벌라이프와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외에도 전체 글로벌 다단계판매기업의 기부금은 9억여 원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상위권 글로벌 기업이 올린 총매출 25,000억 원의 고작 0.036%에 지나지 않아 한국의 다단계판매시장이 글로벌 기업들의 호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특히 허벌라이프는
20211,78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5억 원의 적자를 기록해 한국 내 이익을 본사에서 독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역시 한국허벌라이프와 마찬가지로 기부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코로나19 와중에도 11.6% 성장한 1,449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지만 정작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사회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여도 하지 않은 것이다.

반면 한국 기업인 애터미는 무려
235억 원을 기부하면서 다단계판매업계뿐만이 아니라 경제계 전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기업의 정체성은 사회적 책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정립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한국사회에서 칭송받는 오뚜기, 오리온, LG 등의 기업들은 대외 여건과는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동안에도 소비자 가격은 올리지 않고 포장재를 줄이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지켜왔다. 또 최근의 코로나19나 각종 풍수해 발생 시에도 가장 먼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글로벌 다단계판매기업이 보여주는 탐욕스러운 모습에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 애터미를 제외하고도 4조 원이 넘는 시장 규모를 가진 다단계판매업계가 채 10억 원도 되지 않는 기부를 한 꼴이 된다. 이것은 입만 열면 나눔과 봉사를 강조하는 판매원들의 정서와도 완전히 상반되는 일이다.

경제활동에 반드시 도덕성이 개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면서 번져나가는 다단계판매업이라면 적어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필드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나야 하는 판매원들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도 나눔과 기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 한국허벌라이프의 판매원들이,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의 판매원들이 한국 사회를 위해 전혀 기여하지 않는 회사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도 과연 이전과 같이 당당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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