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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등불축제 ‘러이 끄라통’ (2022-06-16)

속 터지는 코로나 어디로든 가보자㊱


불이 인간의 영혼을 정화한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당치도 않은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지만, 타오르는 불 앞에서 마음이 경건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요즘 유행하는 불멍이라는 것도 인간 영혼의 한 부분이 불로 단련되는 과정이거나,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으로서 유효한 것이 아닐까?


영혼을 정화하는 불의 축제
불교뿐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종교는 예배를 앞두고 촛불을 켠다. 안전이 보장된 작은 불꽃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것이며, 적어도 종교 안에서는 지금도 그 불꽃의 효능 또는 효험은 유효하다.

태국말로 러이
(Loy)떠나보낸다는 뜻이다. 끄라통(Krathong)이 바나나 잎을 따 손으로 엮은 작은 바구니를 가리키는 것이니, 작은 바구니에 등불을 담아 강물 위로 띄워 보내면서 소원을 비는 행위다.



동양의 진주 태국
, 태국의 보석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태국의 북부 미얀마와 인접한 지역이다. 열대지방이지만 고도가 높아 전 세계의 여행자들로부터 최고의 여행지라는 평을 받았다는 뉴스가 종종 뜨곤하는 바로 그 지역이다. 러이 끄라통은 태국 최대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치앙마이에서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1월 축제의 날이 다가오면 관공서와 가정집 등 거의 모든 건물에 가지각색의 깃발을 올리고 등불을 켜 단다.

태국은 자연과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동양의 진주라고 불릴 만하지만 도시 전체가 찬란한 등불로 장식된 러이 끄라통 기간에는 그야말로 보석처럼 빛난다
.

러이 끄라통은 치앙마이 에어스포츠 팜이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열린다
. 저녁 6. 적도의 태양이 일찌감치 저물고 나면 세계인의 영혼을 정화하기라도 하려는 듯 속속 등불이 내걸리고 축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예품을 전시하고, 가지각색으로 다양한 음식을 내놓고, 전통 춤과, 세계 최강의 무술로 불리는 무에타이 시합 그리고 음악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방문자들을 흥겹게 만든다.

한바탕 크고 작은 행사가 끝나고 나면 점점 축제는 무르익고 저녁
8시부터는 태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승려들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거나 명상을 유도하면서 본격화된다. 목사나 신부의 출연도 그렇지만 승려가 등장하는 행사는 다른 종교인들이 등장하는 것보다 조금 더 경건하고 엄숙하게 느껴진다.


날아가는 등불 흘러가는 등불
러이 끄라통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호라이즌 빌리지가 그만이다. 밤하늘을 향해 끝없이 날아오르는 등불과, 물결이 끄는 대로 끝없이 흘러가는 등불과, 등불에 섞여 등불인 듯 등불 아닌 등불 같은 열기구도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밝아져 오는 게 느껴지지 않는가.

치앙마이의 메조대학교는 이제는 완전히 공식적인 러이 끄라통 행사장으로 굳어졌다
. 이곳에서는 타이완의 등불축제가 그렇듯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풍등이 저마다의 소원을 품고 저 높은 하늘로 날아오른다. 어느 행사 하나 빼놓을 것 없지만 특히 이곳은 풍등에 소원을 담아 날려보낸다는 매력 때문에 가장 빨리 입장권이 매진된다.


아쉬운 대로 방콕에서 즐기는 축제
치앙마이까지 날아갈 여유가 없다면 방콕에서도 러이 끄라통을 즐길 수 있다.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에 등불을 담은 바나나잎 바구니가 마치 물에 씻긴 별처럼 맑은 빛을 내면서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장면은 가히 장관이다.

황금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푸카오텅이나 각 대학교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사람들은 등불을 켜고 소원을 담는다
. 등불만이 아니라 전통 공연들이 펼쳐지면 전 세계에서 날아온 여행자들을 반겨준다.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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