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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자부심을 가져주세요 (2022-06-23)

최근 기획탐방 기사를 위해 몇몇 기업의 본사 및 생산시설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들 기업은 국내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제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설립된 기업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초창기 제품부터 현재까지의 성장 과정을 둘러보는 것은 기획탐방 기사를 준비하는 것 외에 또 다른 개인적인 재미가 됐습니다
. 이렇게 이들 기업의 역사를 둘러보자니 오래전 중국 기업 본사를 방문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기억에 남는 기업은 티엔스와 인피니투스입니다
. 티엔스는 국내에서 천사라는 사명으로 잘 알려진 기업입니다. 한국에 진출해 다단계판매업을 했었고 몇 년 전에도 재차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티엔스를 방문하게 된 계기도 당시 한국에 재진입을 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티엔스는 중국 톈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차량으로 꽤 이동해 도착한 티엔스의 규모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회사의 정문부터 거대한 사자상이 양쪽에 자리하고 있었고, 정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자 축구장의 몇 배에 달하는 넓은 잔디가 깔려 있었습니다. 정문에서 본사 건물까지의 거리도 상당해 차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한참을 걸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티엔스는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 체육관, 그 왼쪽으로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6개 동의 생산시설, R&D센터, 잔디를 중앙으로 주고 오른편에는 고급 리조트 및 호텔, 그 뒤편에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종합병원과 또 다른 호텔, 레스토랑 등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시설과 규모를 자랑하듯 티엔스는 회사 연혁과 히스토리를 보여주는 역사관도 여느 박물관 못지않은 규모였습니다.

회사의 설립배경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디오라마
(축소 모형으로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로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단체로 회사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많은 학생들이 열을 맞춰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약간 창업주를 우상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대단히 공을 들여 역사관을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티엔스가 직소기업(직접판매기업)인 만큼 수많은 리더를 1:1 사이즈의 밀랍 인형으로 전시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두 번째 인피니투스는 국내에 진출한 기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기업이 국내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금기(Lee Kum Kee, 李錦記) 소스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인피니투스는 건강식품을 주요 품목으로 현재 중국 내에서만 직소판매를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중국에서는 암웨이를 넘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글로벌 기업 매출 순위에서도 중국 내 단일 매출만으로도 4~5위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여전히 글로벌 진출은 아직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글로벌 사업을 시작하면 그 파급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여겨집니다.

인피니투스는 홍콩과 멀지 않은 광저우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이금기 소스 본사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데 역시 방대한 규모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소스 발효 및 저장을 위한 거대한 탱크가 줄지어 있었고 간장 등 장류 식품을 발효할 때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로 소스 회사의 기본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회사의 본사를 둘러보기 편하도록 회사는 사내에서 코끼리차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역시 수많은 사업자, 지역 주민과 학생들이 견학을 위해 방문하고 있었고 역사관도 티엔스보다는 살짝 규모가 작지만 박물관 느낌이 날 정도로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광저우 시내에 새로운 본사 빌딩으로 인피니투스 플라자를 설립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는 인피니투스 플라자는 2개의 빌딩이 서로 교차한 듯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1개 동은 인피니투스 임직원 사무공간, 비즈니스센터 및 다양한 사업 공간으로 활용되고 다른 한쪽은 복합쇼핑몰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규모에 황금빛을 발하는 건물은 이제 광저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고 합니다.

중국은 대륙이라 할 정도로 큰 땅덩어리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규모 면에서는 크게 할 수 있습니다
. , 중국인들의 성대하게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상 조금 과장되게 보여지는 면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국내 기업의 역사관과는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기업의 역사관은 중국에 비해 너무 초라해 보였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라면 그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대중에게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사고방식으로 정진해 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과거가 없는 미래는 없습니다. 충분히 그간의 역사를 크게 자랑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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