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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 설계자 ‘테디 토우’ 태국서 체포 (2022-08-04 17:06)

중국 당국 등 신병 인도 요청…“한국으로 데려와 피해 환수 해야”

▷ 테디 토우가 태국 경찰에 의해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되는 모습(사진: 방콕포스트 캡쳐)


금융 피라미드 사기 혐의로 도피행각을 벌이던
MBI의 설립자가 태국에서 붙잡히면서 그동안 미뤄진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MBI 회장 테디 토우는 지난 722(현지시간) 온라인 도박,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태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7월 26일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 당국이 동시에 테디 토우에 대한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MBI는 자회사 엠페이스를 통해 자체 가상화폐 ‘GRC’ 판매를 가장,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금융 피라미드 회사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지에서 사기행각을 벌였다.

테디 토우는 지난
20176월 말레이시아에서 사기 혐의로 체포됐고, 20185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해외로 도주했다. 그는 2017년 마약 거래를 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마카오에서 33,600만 링깃(1,000억 원)의 자금세탁 사기 혐의로 마카오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았다.

이처럼 테디 토우가 해외로 도주하는 동안 한국의
MBI 모집책들은 회사가 건재한 것처럼 속이고 사업자들을 끌어모으면서 범죄 규모를 키웠다. 국내에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MBI 관련 수사와 재판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상반된 재판부 판결로 혼란만 커지고 있어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사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장 테디 토우 회장이 체포된 것이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는 재판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그러나 테디 토우의 범죄 혐의에 대한 판결이 이뤄지면, 재판부가 이를 참작하는 등의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MBI
와 관련해 최고형을 받은 사례는 징역 4년이다. 최근 유죄판결 사례는 지난 429일 울산지방법원이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I 사업자 신 모 씨에게 징역 1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이다. 또 현재 대구지방법원에서는 MBI 국내 총책 안 모 씨의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9711번째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중국 역시
MBI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MBI의 중국 투자자들은 2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2016년 중국 쉬저우 법원은 MBI의 중국 모집책 등 12명에 대해 징역 16개월~8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예금, 보험금, 대출금 등으로 투자한 한 중국 여성이 MBI 관련 고소 서류를 유서와 함께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일도 있었다.

중국 당국이 신병 인도를 요청한 배경에는 지난해 중국 투자자
400여 명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2019년에는 약 100명의 중국 투자자들이 MBI의 사기 행위에 속았다며 쿠알라룸푸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테디 토우 체포와 관련해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MBI는 전 세계적으로는 10조 원 이상, 한국에서만 5조 원 정도의 피해를 양산한 사기 집단이라며 이제라도 윤석열 정부는 주범 테디 토우의 신병 인도, 국제 공조수사, 피해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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