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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앞으로 유망한 다단계 제품은? (2022-08-04)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액, 후원수당, 판매원 수 등의 정보를 담은 ‘2021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보면 코로나19라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51,831억 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업계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 짚어봐야 할 것은 매출품목입니다
.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주로 취급한 품목은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군데군데 통신상품도 있긴 하지만, 지난 2019SKT, KT, LGU+ MNO 통신상품이 다단계판매업체를 통해 팔 수 없게 되면서 통신 다단계의 명맥이 예전만 못하단 생각이 듭니다. 한때는 통신상품 하나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선 업체도 있었지만, 지금은 알뜰폰(MVNO) 상품 외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상품은 없어 보입니다.

2021
년 기준 상위 10개사의 상위 5개 매출품목, 50개를 살펴봤더니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 39, 화장품 9, 생활용품 2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비춰봤을 때 업계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건강기능식품이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칫솔, 화장지 등의 생활용품과 단가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의료기기의 단가 역시 100만 원 이상을 훌쩍 넘기 때문에 매출액 상위 품목에 위치하고 있으나, 가장 많이 팔렸다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어쨌든 드러난 수치로만 보면
, 건강기능식품·건강식품이 다단계판매업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은 더 이상 보조식품의 개념이 아닌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식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령화로 인한 100세 시대 열풍을 타고 성장해오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비롯한 건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소비가 더욱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등산, 골프, 테니스 등을 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자기 관리를 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다는 점도 성장의 든든한 배경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단계판매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군은 무엇일까요
? 우선 건강기능식품은 앞으로도 계속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장년층의 인구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고 출산율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OECD 국가에 비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건강에 관한 치료보다는 예방에 힘쓰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또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높은 매출액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726OECD의 보건통계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5(2020)으로 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하고, 2009년의 80.2년보다 3.3년 늘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OECD 평균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3.7, 간호 인력은 9.7명 수준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2.5, 간호 인력은 8.4명으로 평균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2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198위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없었다고 합니다.

건강기능식품 외에 주목해야 할 것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제품입니다
. 가족 구성원 수 감소, 출산율 저하,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하고, 해마다 분양되는 반려동물은 약 230만 마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03조 원대에서 2027년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시장의 규모가 2배 이상 급격히 커지는 만큼 다단계업계에서도 관련 제품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40만 명으로, 감기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치아와 관련된 칫솔, 치약, 치실, 혀클리너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각종 감염병이 창궐한 이후 개인위생, 방역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소독기, 살균 세척기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부동산
, 자동차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면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어쨌든 내년에는 또 어떤 제품이 잘 팔릴까 기대되는 목요일 오후입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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