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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묵객이 그려놓은 수묵화, 단양으로 갑시다 (2022-08-04)

속 터지는 코로나 어디로든 가보자<43>


단양은 서울에서 가기보다 영주에서 가는 편이 훨씬 더 운치가 있다. 그것도 굽이굽이 죽령을 넘는 옛길은 경계를 넘는다는 의미를 보다 생생하게 각인시킨다. 영주를 지나 풍기를 지나 턱숨을 쉬어가며 고갯마루에 당도하면 저 멀리 긴 물길 곁에 단양이 있다.


고수동굴
단양의 고수동굴은 울진의 성류굴, 제주의 만장굴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동굴에 속한다. 학창 시절 지리 공부를 좀 했던 사람이라면 단양 고수동굴이 자동적으로 붙어서 튀어나올 것이다. 고수동굴은 전체 길이 1.2km에 달하지만 탐방객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은 600m에 불과하다.

종유석과 물웅덩이, 돌기둥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형성돼 있어 어린이들이나 아직 철이 덜 든 어른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자바위라든가 선녀탕 등 뻔한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은 실망스럽지만, 동굴 안에 머무는 동안은 외부 기온의 절반밖에 안 되는 서늘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켤 수 있다.


사인암
그랜드캐니언에 다녀온 사람에게는 싱거운 곳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사인암은 천애 절벽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사인암이라는 이름에서 네 사람을 연상했다면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다. 이 사인암은 고려시대 우탁이라는 사람이 정4품 벼슬인 사인(舍人)으로 있을 때 이 곳에 잠시 머물렀다는 이유로 사인암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첩첩 산골 촌구석에 정4품에 이르는 벼슬아치가 찾아와 머물렀으니 이 고장 백성들에게 우탁은 신기한 구경거리이기도 했을 것이다. 조선 후기를 살았던 추사 김정희 또한 이곳을 찾아 하늘에서 내려준 한 폭의 그림 같다고 감탄했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만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도담삼봉
남한강이 흘러나가면서 미처 다 담그지 못하고 뾰족하게 세 봉우리만을 남겨둔 곳이 도담삼봉이다. 조선의 개국공신이며 새 왕조의 밑그림을 그렸던 정도전은 이 세 봉우리 삼봉을 호로 삼았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워 온갖 상념에 잠기게 한다. 여름엔 여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특유의 정취가 있어 단양을 이야기할 때 첫 손에 꼽힌다. 조선시대 단양군수를 지낸 이황을 비롯하여 황준량, 홍이상, 김정희, 김홍도, 이방운 등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긴 곳이다.


전통시장
상설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5일장이 서는 1일과 6일에는 깊은 산 속에서 살던 주민들까지 대거 장구경을 나온다. 감자며 옥수수 같은 돈이 될 것들을 이고 지고 찾아오지만 농산물을 파는 것은 뒷전이고 오랜만에 만난 건넛마을 사람들과 나누는 안부가 먼저다.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경상북도 영주시, 강원도 영월군 등지에서 찾아드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삶은 옥수수와 메밀전에 단양의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쏘가리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전통 장터 인근 남한강변에는 쏘가리를 형상화한 조형물도 설치돼 있을 만큼 쏘가리에 대한 단양사람들의 자부심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
.


구인사
한국불교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는 한국에서 가장 큰 사찰이다. 보통의 사찰이 산기슭이나 등성이에 자리잡는 것과는 달리 계곡을 따라가면서 대조사전, 관음전, 설법보전 등등을 배치했다. 기도처로도 유명하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명승지를 둘러본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방문해도 좋다.

<
사진: 게티이미지>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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