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화장품 트렌드 ‘스틱 화장품’

(2022-08-19 09:39)

언택트 시대의 뷰티라이프를 선도하는 스틱형 화장품. 스틱형 화장품은 액체형 제품과 달리 손을 대지 않고도 바를 수 있어 위생적이고 휴대가 간편해 뷰티 업계의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스틱형 화장품이라 하면 립스틱이나 컨실러 정도를 떠올렸겠지만, 현재 스틱형 화장품의 범위는 색조에서 스킨케어 제품으로 확대됐다.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스틱형 제품들에 대해 알아보자.

스틱형 개발에 진심인 제조업계
‘김고은 멀티밤’으로 알려진 가히(KAHI) 멀티밤은 화장품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틱형 화장품이다. 이러한 스틱형 화장품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자 화장품 업계가 연구개발(R&D)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최근 스틱형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 해당 특허는 식물성 버터로 만든 화장료 조성물이 온도에 따라 제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며 끈적임을 없애고 발림감도 높였다.

한국콜마 역시 스틱형 제품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색조 제품으로 시작했지만 한국콜마의 스틱형 제품들이 수분감 등 기초 화장품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개발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틱형 화장품의 경우 물 없이 왁스나 오일만으로 구성된 제형이기 때문에 사용 시 뻑뻑하고 수분감을 느끼기 어려운데 한국콜마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수분 에센스를 50% 이상 함유한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한 데 이어 경도가 우수한 자외선 차단용 화장료 조성물 제조 기술을 갖고 있으며, 작년에는 미국에서 스틱형 화장품 조성물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여름철 선스틱부터 아이시 밤까지
스틱형 제품이 트렌드로 떠오르다 보니 다양한 제품들이 스틱형으로 출시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쿨링 선스틱의 6월 매출은 작년보다 10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캘리포니아 알로에 보송 선스틱’은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외 누적 판매 수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물과 땀에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강력한 워터프루프 선스틱으로 스틱 부분이 곡선 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이다. 곡선 모양에 따라 굴곡 있는 신체 부위에 사용하다 보면 번들거림 없이 보송하고 투명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코리아나 화장품 브랜드 ‘세니떼’는 자작나무 수액을 담아 수분 공급은 물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해피버치 유브이 멀티밤’을 출시했다. 수분 크림을 뭉쳐 놓은 듯한 크림 밤 제형으로 끈적임 없이 사용 가능하며 바르는 순간 열과 함께 기화되는 원리를 이용한 내추럴 쿨링 시스템으로 피부에 청량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여름철 따가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애경산업의 데일리 더마 솔루션 브랜드 ‘에이솔루션’은 ‘퀵 진정 아이시 밤’을 출시했다. 아이시 밤은 마스크 착용과 자외선으로 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피부에 빠른 진정과 쿨링 효과를 주는 수분 보습 밤이다. 피부온도에 따라 제품이 녹아 피부를 진정시키며 사용 직후 피부온도도 약 3도가량 감소시켜 쿨링 효과를 준다.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보호도
업계는 스킨케어용 스틱형 화장품뿐만 아니라 헤어케어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염색샴푸로 대박을 터뜨린 모다모다는 최근 ‘프로 체인지 헤어 커버스틱’을 출시했는데 모발에 강하게 밀착되는 젤리 제형의 코딩 파우더를 함유했으며, 분말형 파우더 제형의 단점이었던 가루 날림을 없앴다. 또한 해당 제형 특유의 모발 흡착력으로 ‘1회 사용에 100시간’이라는 뛰어난 새치 커버 효과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