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사설> 환율 부담 회원에 전가하는 게 맞나? (2022-08-31 15:30)

1달러당 1,350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원화의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 수출 기업에는 환차익이 발생하지만 수입 기업에는 환차손이 발생해 상품의 유통과는 상관없이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2년여 동안 봉쇄됐던 세계의 경제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기라도 하듯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침공의 원인이야 전문가마다 다 다르지만 전 세계 사람들은 그 원인과 상관없이 가혹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원자재 수급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불가결한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전 세계를 먹이다시피 하는 우크라이나 산 밀이라든가 팜유 등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면서 세계의 서민들은 엄청난 고통에 직면해 있다는 뉴스가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또 에너지 수급 시스템에 균열이 가해지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값도 치솟고 있으며
, 유가가 급등하는 바람에 화물차나 버스 등 운송업계 종사자들의 생계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당연히 서민들의 가정 경제에도 그 여파가 미쳐 소비가 둔화되고, 소비 둔화는 다시 각 기업의 투자 둔화로 이어지면서 각종 지표들도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
19 당시만 해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고, 일부 유력 기업들은 오히려 성장을 구가했던 다단계판매업계지만 급격한 환율변동은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전쟁 직후까지 1,190원으로 선방해오던 원 달러 환율이 3월을 지나며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해외 본사에서 제품을 수급하는 한국의 지사들은 매출은 오르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봉착해 있다고 한다
. 그러잖아도 유가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물류비용에서 인상 요인이 발생한 상태에서 환율의 급등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았다.

다단계판매의 강점은 불경기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 많은 기업의 리더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오히려 소득이 증대됐고, 각종 행사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비용은 절감은 되는 등 특수를 톡톡히 겪었다. 그렇지만 환율 급등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를 망설이게 함으로써 판매원들의 사업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환율 급등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한 후에 세계 경제가 제자리를 찾았을 때 과연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업체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애터미가 회원 수가 많아졌다며 헤모힘의 가격을 인하한 바가 있었고
, 그 옛날 하이리빙 또한 유사한 이유로 가격을 인하한 적은 있어도 해외 기업이 여건 변화를 이유로 가격을 인하한 사례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

어쩌면 이번 환율 급등과 그로 인한 가격 인상은 해당 기업의 도덕성과 사주의 양심을 재는 잣대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인상 요인이 있어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면 당연히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경영자의 자세일 것이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