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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생명력 국내 기업보다 짧아 (2022-11-24 15:45)

A사 설립 1년 만에 지사장만 3명…경영 미숙에 발목

글로벌 기업 잇따른 좌초에 “환상 버려야” 자성론도

사탕 다단계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A사가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표면적인 철수 이유는 사탕이라는 상품의 한계 때문이지만 한국인 경영진을 신뢰하지 못하고 본사의 입맛에 따라 임원을 교체하는 등 과도한 경영간섭이 본질적인 이유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
년의 영업 기간 중 지사장만 3명이 거치면서 경영의 일관성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전 지사장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A사는 러시아에서 설립돼 미국으로 본사를 옮겼으나 최근까지도 사무실을 갖춘 곳은 한국과 필리핀뿐이었다.


반품 요청 금액만 약
15,000만 원
회사측은 1123일 오전 현재까지 약 15,000만 원 상당의 반품 요청이 발생했고 이 날 중으로 직접판매공제조합을 통해 환불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을 시작한 첫 달에만 약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하면서 대량 반품을 점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영업 초기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지금까지 소비하지 못한 회원들도 적지 않다는 게 판매원들의 이야기다
. 그러나 반품기한이 3개월이기 때문에 초기에 구매한 물량에 대해서는 반품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사탕이라는 제품 특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더욱이 당뇨나 고혈압 등의 원인으로 당류가 지목되면서 사업확장도 여의치 않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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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업계의 전문가들은 판매원들이 일할 회사를 결정할 때 무늬만 글로벌 기업에 대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등지의 본사에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사무실만 갖추고, 쉽게 끓어오르면서 사대주의에 물든 한국 판매원들을 유혹하는 방식으로는 롱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한국시장을 엿보는 해외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본국에서도 설립 초기인 경우가 많다
. 시크릿코리아와 네리움코리아가 설립 초기 엄청난 매출을 올리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진출을 결정하는 바람에 애꿎은 한국의 회원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만 아이사제닉스
, 잇웍스, 메리케이, 위나라이트, 예보, 큐사이언스, 롱리치, 모데어, 포데이즈, 유랩 등등의 해외 기업들이 철수하거나 사업 형태를 변경하는 등 오히려 국내 기업보다 생명력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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