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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돌아온다, 대한민국 문화1번지 명동

속 터지는 코로나 어디로든 가보자<57>

  • (2022-11-25 10:10)

아무리 강남이 잘 나간다고 해도 100년이 넘게 그 아성을 쌓아온 명동에 필적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공시지가 기준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1위에서부터 8위까지가 명동 인근에 몰려있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명동은 여전히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며 서울을 찾는 내국인들도 명동을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는 게 보편적이다
. 특히 첫눈이 내릴 무렵인 12월의 명동은 크리스마스 포토존으로 떠오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부터 명동성당, 그리고 북촌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이 됐다.


명동의 탄생
명동성당
1900년대 이후 명동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문화1번지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남촌이라 불리며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으나 일본인들의 거주지가 들어서면서 근대적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명동성당은 한국 기독교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이견을 달 수 없는 곳이다. 중인으로 역관 출신이었던 김범우 토마스(1751~1786)의 집터가 바로 명동성당이다. 김범우 토마스는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이기도 하다.

명동성당은 군사정권 시절 반정부 인사들의 피난처이기도 했다
. 당시만 해도 종교시설과 대학교는 마치 삼국시대의 소도처럼 군경도 침범할 수 없는 성역처럼 여겨졌다. 지금은 유럽 각국의 유명한 성당들이 그런 것처럼 종교적 의미 반 관광상품 반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명동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명동성당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찍으려면 성당 건너편
몰또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의 발코니가 좋다.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스마스 핫스팟
일반적으로 명동이라고 하면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까지를 가리킨다. 지금은 그 명성이 약간 쇠퇴한 느낌이 있지만 대한민국 패션 1번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던 시절이 있었. 외국인 여행자들이 몰려들면서 저가의 화장품이나 의류판매점, 그리고 갖가지 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명동 역사의 물길은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명동은 명동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남대문시장과 북창동까지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명동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는 국내외 여행자는 물론 각종 SNS의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스마트폰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찾고 싶어 하는 핫스팟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의 포토존은 회현지하상가
1번 출구.


숨은 맛집 찾기
뭐니 뭐니 해도 여행은 볼거리와 먹을거리의 조합이다. 북적북적 명동의 골목길 속에 숨은 맛집을 찾아가는 여정은 여행에 활기를 더한다.


명동돈카츠
일본의 돈카츠 명인 다카다 유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곳이다. 겉바속촉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히레카츠, 로스카츠, 에비카츠의 맛은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매장 안에서 각종 카츠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

명동교자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맞춰 가면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야 하는 집이다. 칼국수 속에 띄워주는 납작만두 4조각의 매력도 놓칠 수 없다. 독특한 국물맛과 식감은 여타의 칼국수집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포인트. 다만 워낙 손님이 많다 보니 시끄럽고, 과도한 업무 탓인지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직원들은 불만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가무
1971년에 문을 연 비엔나커피 전문점이다. 지금은 비엔나커피라는 말보다는 아인슈페너라는 말이 더 보편적으로 쓰이지만 당시의 비엔나커피는 부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가무는 50년 이상 명동을 지키면서 수많은 가게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낡은 탁자와 소파
.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찻잔이 이 집의 역사를 말해준다. 맛으로 치면 MZ세대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역사와 전통을 마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듯.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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