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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람이 미래다

  • (2023-01-05 16:32)

다단계판매기업을 포함한 전체 직업군에서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굳이 정규직을 갖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이 없는 임시직이 흔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겠다는 MZ세대의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고도 한다.

심지어는
1997IMF 이후 가장 선호하는 결혼상대자로 각광받던 공무원마저도 쉽사리 박차고 나오는 사례가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월급은 적어도 웬만해서는 실직 우려가 없다는 안정성에 대한 매력마저도 젊은 세대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 선호현상은 여전하다는 데에서 젊은 세대 모두가 짧게 일하고 짧게 누리는 삶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

결국 정규직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은 기대 수익이 충족되지 않는 직장을 꺼린다는 말이 된다
. 소위 말하는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할 바에야 굳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 종속되고 싶지 않다는 의식을 반영한 것이 바로 작금의 일손 부족 현상이다.

이로 인해 가장 곤란해진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다단계판매업계다
. 무엇보다 다단계판매 기업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다단계판매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매스컴 등을 통해 각인된 다단계판매란 도저히 긍정적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취업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연봉에 대해 사용자와 피사용자 간의 괴리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 특히 중소 한국 다단계기업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경력과 동일한 직급이라고 하더라도 많게는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게 현장 직원들의 이야기다.

극단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한국 기업들은 인건비를 최대한 아껴서 수익을 내자는 기조인 반면
, 글로벌 기업들은 능력을 최대한 짜내서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친다. 앞서 거론한 대로 청년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그만한 대우와 복지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업체가 인력난을 겪는 것은 청년들이 원하는 수준의 대우와 복지를 제공할 의사가 없거나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2023
년 새해 들어 빅테크 기업과 공기업, 금융기관, 건설사 등 전방위적으로 감원 열풍이 불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경기가 부진하고 대량 실업이 발생할수록 다단계판매업계는 호황을 누리게 돼 있다. 그 엄혹했던 IMF, 금융위기, 코로나 시절에도 다단계판매는 비약적인 성장을 구가한 전력이 있다.

지금도 정규직 취업을 꺼리는 젊은 세대들이 속속 다단계판매원으로 모여들면서 올해에는 마의
5조 원 박스권을 탈출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호기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은 쓸 만한 인재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운다는 소식이다. 물론 능력 이상의 대우를 해가면서까지 인력을 운용할 필요는 없지만 취업자가 느끼기에 합당한 생각이 들 정도의 대우는 해주는 것이 기업의 발전은 물론 업계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단계판매는 사람이 하는 일이다
. 아무리 AI가 발전한다고 해도 이 분야만큼은 사람의 힘을 배제하고는 성공시킬 수가 없다. 당장은 대량의 판매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인원들을 안내하고 도와주는 역할은 임직원의 몫이다. 공정한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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