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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는 없다…피할 수 없는 ‘보이스피싱’

빙글빙글 세상이야기

  • (2023-01-20 10:18)

▷ 일러스트: 게티이미지프로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날로 교묘하고 악랄해지고 있다
. 2006년 보이스피싱이 최초로 발생한 이후 2021년까지 누적 피해금액은 38,681억 원에 이른다. 문자로 하는 메신저피싱 역시 202117,841건이 발생했고, 1,265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범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하루 걸리던 범죄
, 요즘엔 몇 시간 안 걸려
통계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은 201937,667건으로 최대 건수를 기록했고, 메신저피싱은 코로나19 이후인 202117,841건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또 금융회사를 사칭하는 대출사기형과 검찰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범죄가 3:1 비율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에는 검사나 검찰수사관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전화하여 돈을 가로채는 사례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당신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되어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공범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려면 금융감독원이나 국세청에서 지정하는 안전계좌로 입금하라고 속여서 대출까지 받게 하는 것이다. 또 피해자에게 가짜 형사사법포털(KICS) 사이트 주소를 알려준 다음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게 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같은 수사당국 관계자를 사칭하는 수법은 범인이 피해자에게 전화하는 범행 시작 단계부터 범행 완성 즉
, 계좌이체 또는 현금 전달이 이뤄져 피해가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주 짧게 이뤄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대출사기형의 경우 범인이 피해자에게 곧바로 전화하고
, 속임과 협박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범행 시간이 짧다. 적어도 하루 이상 걸리던 과거와 달리 몇 시간 만에 범행이 완성되는 사례들도 발견되고 있다.

범인은 악성 앱이나 해킹을 통해 미리 확보한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피해자 이름과 직장 등 여러 정보를 알고 본인을 검사 또는 검찰수사관이라며 피해자에게 전화해
당신 홍길동이란 사람 아느냐, 어느 역에 가지 않았냐, 홍길동을 잡았는데 당신 명의 계좌 가지고 있으면서 자금 세탁했다. 당신도 피의자라면서 접근한다.

또는 피해자에게
006등의 국제 발신 전화번호로 해외결제(구글스토어, 해외직구, 삼성페이 등)가 이뤄졌다는 문자를 미끼로 발송한 후, 확인을 위해 피해자가 전화하면 금융감독원과 검찰을 사칭하면서 위처럼 명의도용, 자금세탁이 됐으니 수사해야 한다며 협박을 시작한다.

범인들은 국민 대부분이 경찰서에 거의 가보지 않아 형사 절차에 밝지 못한 점을 악용하는데
,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검사의 신분증, 공문, 구속영장 등을 보내면서 실제 근무하는 검사 이름을 도용하고, 공문이나 구속영장도 진짜처럼 정교하게 만들며, 듣자마자 심리가 위축되게 만들 정도로 아주 고압적인 목소리로 구속을 운운해서 판단력을 흐리고,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며 주변인과의 상담도 차단한다.
▷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 앱 등을 다운로드 할 경우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택배와 교통법규위반 사칭 문자사기 주의보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감독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으로 사칭한 스미싱,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 증가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22년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현황을 보면,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택배 배송 사칭과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주로 발생했다. 또한, 최근에는 택배 배송 관련 문자 발송 이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 유도를 통해 택배기사를 사칭하는 등의 문자사기 유형도 지속 발견되고 있다. 메신저앱을 통해 가족, 지인이라고 말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하여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는 경우 휴대전화의 제어권이 넘어가 전자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고, 무단 예금 이체 및 소액결제 등 큰 재산상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화,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지인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면 안 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앱 다운로드는 수신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해야 하며,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지인, 가족 등을 사칭하는 경우 반드시 걸려온 전화를 끊고 다른 연락 수단을 이용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
보이스·문자피싱 범죄는 무조건 의심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의심 가는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우선은 다른 전화를 이용해 해당 내용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 지인, 가족 등을 사칭하는 경우 반드시 걸려온 전화를 끊고 다른 연락 수단을 이용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부부처,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은 어떤 일이 있어도 금전을 요구하거나, 금융 정보를 요구하거나, 앱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사전 예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먼저 지연인출·이체 제도(금융권 공통사항)100만 원 이상 현금이 입금된 통장에서 자동화기기를 사용하여 출금 및 이체할 경우 30분간 지연시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금을 인출하기 전에 사기범 통장에 대한 지급정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다.

지연이체 서비스(고객 선택 사항)는 보이스피싱·송금 착오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이체 시 고객 본인이 지정한 일정 시간(최소 3시간 이상 일정 시간 단위 선택 가능) 경과 후 자금이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이고,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는 본인의 지정계좌로 전자금융 이체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하고, 지정하지 않은 계좌로는 소액 송금만 허용하는 것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면서 수사기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일단 전화를 끊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 특히 자산 검사 등을 명목으로 현금·가상자산·문화상품권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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