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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에 가속화된 신소재 발굴 경쟁

건기식, 화장품도 ‘신소재’가 게임체인저(上)

  • (2023-02-10 09:06)
▷ 일러스트: 노현호


직판업계는 매출 대부분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에 의존하고 있다
. 문제는 관련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시장의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데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 차별화된 제품의 근간은 새로운 원료 소재 개발에 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신소재 개발의 이유와 이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의 현주소를 살펴보자.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이슈이자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재무지표에 따라 기업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평가했지만, 이제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 개선 구조 등을 고려해야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소비 트렌드도 변했다
. 예전처럼 유행하는 제품이나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여한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가격과 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서 소비한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이러한 가치 소비 경향이 더욱 강하다. 이런 가치 소비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친환경이다.

여기에 미국
, EU 등은 탄소 중립을 외치며 환경 위기에 대응한다고 무역장벽을 쌓아가고 있다. 친환경 제품이 아니면 수출이 힘들어진다는 의미다. 이처럼 세계 경제는 탄소 중립으로 재편되고 있다. 뒤처지는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소멸할 수밖에 없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관련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무관하지 않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 화장품 기업들도 탄소 중립, ()플라스틱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1회용품 줄이기 등 제품의 포장에만 신경 쓰는 것은 전혀 경쟁력이 없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의 진정한 친환경은 천연물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치열해진 천연물 소재 확보 경쟁
천연물이란 생명체에 의해 생성되는 물질로 우리 몸의 약리 활성이나 생리 활성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뜻한다. 이미 건강기능식품, 화장품에서 합성’, ‘화학등의 문구는 마케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천연물로 만든 제품이어야 그나마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이나 화학 화장품은 미국
, 유럽 등 서양이 원조라면 천연물은 오랫동안 한의학과 약용작물을 연구해온 우리나라가 오히려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오래전부터 각종 문헌을 통해 임상적 경험과 지식을 가진 천연물이 많으므로 효능과 독성에 관한 예측이 가능해 임상시험에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노바렉스
, 서흥헬스케어, 콜마비앤에이치 등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은 국산 천연물 원료를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식약처에서 개별인정을 받으면 최소 6~7년은 독점적이고 차별화된 원료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가장 한국적인 천연물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붓고 있다. K-뷰티 수출이 매출에 절대적인 화장품 기업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천연물 소재만큼 매력적인 마케팅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환경에 관한 관심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증가로 동물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이 높아지면서 비건 화장품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임상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다. 현재 프랑스의 EVE,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 이탈리아의 브이라벨 등과 우리나라 한국비건인증원, 비건표준인증원 등은 이 두 가지를 기본으로 자체적인 심사 기준을 거쳐 비건 화장품을 인증하고 있다.

정부도 천연물 소재개발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재확보
, 표준화, DB구축, 클러스터 운영체계 확립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는 3월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준공 예정인 천연물안전관리원은 식약처 산하 국가기관이다. 사업비만 국비 등 295억 원이 투입된다.

천연물안전관리원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 한약재 등 원료부터 제품화까지 천연물이 포함된 제품의 안전성 검사와 부작용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관련 분야 기업을 위한 공유시험실, 컨설팅, 인력 양성 등 종합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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