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비코리아의 이익보다 사업자의 이익을 먼저”
기업들은 왜 ‘컬래버레이션’을 할까?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컬래버레이션이란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합작한다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두 기업 간의 협력을 뜻한다. 가수가 다른 가수의 피처링(Featuring)을 해주는 등 아티스트들의 협업도 여기에 해당한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건 탄산음료와 수박이 함께 어우러져 화채를 만들어 내는 일과도 같다.
진부함보다는 새로움으로…
하루하루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로 인해 기업들이 다른 기업과 손을 잡고 컬래버레이션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사용했던 것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을 원하고, 비슷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에 관심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자주 내놓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쉽게 어필이 가능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마케팅의 예로는 화장품과 카카오 프렌즈, 라인 프렌즈와 같은 캐릭터들의 컬래버레이션이 있다.
특히 펭수와 같은 광고모델과 협업하는 등의 캐릭터 컬레버레이션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친숙함과 유명세가 더해지면서 매출도 함께 오르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은 과거에는 단순히 제품의 컬러, 모양을 통한 변화만이 행해졌다면, 최근에는 완벽한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위해 시도된다”며 “이와 함께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도 함께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차(車)와 차(茶)의 만남
현대자동차는 커피 전문 브랜드 커피빈과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 현대자동차는 커피빈과 손을 잡고 커피와 자동차가 함께 있는 ‘현대차 에스프레소 1호점을’ 선보였다.
여의도 현대차 지점에 커피빈 매장을 꾸민 ‘현대차 에스프레소점’은 커피를 마시러 온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현대차를 구경할 수 있도록 차량들이 전시됐다. 이곳에서는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새로운 자동차가 나왔을 때 구매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 기존 자동차 전시장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감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이색 테마지점의 하나로, 유럽의 노천카페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커피빈 현대자동차점은 서울시 영등포, 경기도 화성시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대표 아티스트와 협업,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암웨이의 글로벌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아티스트리가 지난 2018년 선보인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아티스트리 스튜디오’는 각 도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됐다. 현재까지 출시된 컬렉션은 ‘뉴욕 에디션’, ‘파리 에디션’, ‘방콕 에디션’ 등이며, 전 세계의 핫스팟으로 손꼽히는 도시를 모티브로 순차적으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티스트리 스튜디오는 아티스트리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오랜 준비 끝에 야심차게 선보인 색조 메이크업 라인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사랑하는 여행·도시·아트를 담은 차별화된 콘셉트로, 트렌디한 컬러와 멀티기능, 유니크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24회 2019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암웨이가 오픈한 제품 체험부스 ‘아티스트리 시그니처 스팟’에 아티스트리 스튜디오 컬렉션이 소개되면서 영화제를 찾은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통조림에 전 세계 랜드마크 담았다
동원F&B는 글로벌 팝아트 작가 마이크 카롤로스(Mike Karolos)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담은 ‘동원참치 아트캔’을 출시했다.
‘동원참치 아트캔’은 2020년 설에 한정판으로 판매했던 ‘아트 컬래버레이션 선물세트’의 구성품이다.
마이크 카롤로스는 형태를 단순화하고 검정색, 흰색 등 원색만으로 대상을 표현하는 ‘데 슈틸(De Stijl)’ 화풍의 팝아트 작가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왔다. 동원F&B는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등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10종이 각각 담긴 ‘동원참치 아트캔’을 출시해 세계로 나아가는 동원참치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동원F&B는 한정판 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동원참치 아트캔’을 정식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젊고 신선한 동원참치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C삼립, 추억의 만화 ‘뽀빠이’와 컬래버레이션
SPC삼립은 1960년대 추억의 만화 ‘뽀빠이’를 활용한 레트로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완두콩, 치즈, 견과류 등 여름철 힘을 돋아줄 건강한 원료를 넣은 여름 시즌 한정 제품이다.
신제품은 한입 사이즈의 땅콩 빵에 설탕을 입힌 ‘달콤피넛볼’과 땅콩이 박힌 빵 속에 피넛버터를 넣은 ‘피넛롤링빵’, 시금치 액기스가 들어간 소보로 빵 속에 완두 앙금을 넣은 ‘완듀소보로’, 소보루 빵 속에 완두 앙금을 넣은 ‘완두데니쉬’ 등 4종이다.
SPC삼립의 편의점 디저트 브랜드 ‘카페스노우’에서도 디저트 2종을 출시했다. 크림치즈와 체다치즈 맛이 어우러진 ‘더블치즈미니케익’과 크레페 속에 치즈 크림과 치즈 큐브를 넣은 ‘치즈뿜뿜크레페’ 등이다. 이 제품들은 전국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SPC삼립 마케팅 관계자는 “‘뽀빠이 시리즈’와 같이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제품과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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