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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든 대재앙 인수공통 감염병 (2023-03-17 09:34)

식품 안전 이슈<14>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지난 2020년 발생해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인수공통 감염병이 인류에게 어떤 위협을 줄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인수공통 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같은 병원체에 의해 전파되고 증상이 발생하는 전염병을 의미한다
. 특히 모기나 진드기 등은 병균을 옮기는 흔한 매개체로써 심각한 질병을 야기하게 된다. 모든 동물에게 사람과 동등한 수준의 위생적 조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인수공통 감염병은 인간에게만 감염되는 천연두 같은 질병과 달리 완전 박멸이 매우 어렵다. 의학전문가들은 인류문명이 수렵문화에서 농경정착문화로 변화하면서 본래 야생동물이었던 소, , , 돼지 등의 가축을 길들여 공장식 축산을 하게 되면서 면역력의 약화와 바이러스의 변이로 인수공통 감염병이 생겨났다고 보고 있다.

1952
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인수공통 감염병을 척추동물과 사람과의 사이에 자연적으로 전파하는 질병 또는 감염이라고 정의했다. 현재까지 약 250종의 인수공통 감염병이 알려져 있으며 주요하게 관리돼야 할 감염병은 약 120종이다.

2000
년대 들어서 나타난 신종 인수공통 감염병으로는 코로나1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조류독감(AI), 신종인플루엔자A(H1N1),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에볼라 출혈열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하는 사람 전염병의 75% 이상이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증가하는 이유는
?
최근 우리 주변에서는 고양이 카페, 애견카페 등 동물 테마카페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마트, 백화점의 애완동물가게에서도 토끼, 햄스터 등 작은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동물원에서 파충류를 직접 들고 기념 촬영할 수 있으며, 대관령 양떼목장에선 직접 양에게 풀을 줄 수 있다.

동물체험 기회가 많아지고 해외방문이 늘면서 인수공통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무엇보다 인수공통 감염병이 늘어나는 것은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인간의 수요 증가, 지속 불가능한 농업시스템 확대, 야생동물의 사용과 착취 증가, 도시화·토지 이용 변화 및 채굴 산업에 의해 가속화된 천연자원의 지속 불가능한 이용, 여행 및 교통 증가, 식량 공급의 변화, 기후 변화 등의 이유 때문이다. WHO 브라이언 에반스 부사무총장은 최근 20년간 새로 발생한 감염병의 70% 이상이 인수공통 감염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현상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 야생동물이 새로운 인간 질병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가축화된 동물 역시 원래의 근원이면서 전파 경로 또는 동물 감염증을 증폭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대기 및 수질, 식량 안보 및 영양, 정신 및 신체 건강과 같은 문제와 상호 연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연결 자체를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코로나
19처럼 인수공통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이 되면 전쟁이나 공황 수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인류는 경험했다. 인수공통 감염병은 개인의 건강은 물론 축산업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나다. 일단 발병하면 방역도 힘들다.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매개하는 동물과 사람을 모두 통제해야 하는 데다 바이러스의 잦은 돌연변이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인수공통 
감염병
공수병(광견병)
우리가 광견병이라 부르는 공수병은 뇌염, 신경 증상 등 중추 신경계 이상을 일으켜 발병 시 대부분 사망하게 되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감염병이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침투해 질병을 일으키면 공수병, 동물에게 침투해 질병을 일으키면 광견병이라 부른다.

발병 초기에는 물린 부위의 감각 이상
, 불안감, 두통, 발열이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흥분, 불면증, 타액 과다 분비 등의 증상과 부분적 마비 증상이 일어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보통 6일 이내에 섬망, 경련, 훈수에 이르며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가장 흔한 감염경로는 광견병에 걸린 가축이나 야생동물이 물거나 할퀸 자리에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타액이 묻게 되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 섬유를 따라 뇌나 척수에 침투해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나 고양이가 사람을 물어도 감염될 수 있다.

묘조병
고양이의 침에 섞여 있거나 발에 묻어있는 세균이 사람 몸에 침범해 생기는 감염병이다. 고양이가 물거나 할퀼 때 세균이 상처로 들어와 감염된다. 묘조병은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낫는다. 문제는 당뇨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다. 다친 부위 주변의 임파선으로 퍼져서 붓고 아프거나, 눈에 감염이 되면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고 충혈돼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톡소플라스마증
톡소플라스마 곤디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고양이나 고양잇과에 속하는 동물의 대변에 노출돼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이다. 대부분 톡소플라스마 기생충은 입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데, 고양이의 깔개를 교체한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감염이 될 수 있다. 목의 임파선이 붓는 증상, 근육통, 인후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상풍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증식한 파상풍균이 번식하면서 생산해내는 신경 독소가 신경 세포에 작용해 근육의 경련성 마비와 통증,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흙이나 동물의 분변에 있던 파상풍균의 포자가 상처 부위를 통해 들어오거나, 개와 고양이에게 물려서 감염되기도 한다. 보통 잠복기는 3~21일이며, 대부분 14일 이내에 발병한다. 잠복기가 짧을수록 병의 경과가 좋지 않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절반 이상이 사망하므로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
자료참조: 식품안전나라>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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