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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한잔을 마셔도 고급스럽게

  • (2023-03-17 09:38)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MZ
세대가 고급술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소주나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이전 세대의 술 문화와 다르게 한 잔을 마셔도 고급스럽게 마시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실제로 MZ세대가 느끼는 고급술에 대한 이미지는 확연히 변했다.

지난해
12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MZ세대 음주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위스키는 과거(2020)에는 술 고유의 맛과 향이 강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아 접근하기 어려운 술이었다면, 현재에는 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마시는 전문적인 술이라는 인상이 강해졌다. 와인 또한 과거에는 대중적인 맛부터 전문가가 향유하는 고급스러운 맛까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은 술이었다면, 2022년에는 로맨틱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예쁘고 감성적인 술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진 모습이었다. 소주도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가심비를 높인 차별화된 증류식 소주를 더 선호했다.

이렇게 고급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배경은
MZ세대가 생각하는 고급술의 정의와 조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MZ세대가 말하는 고급술 및 위스키·와인 집중탐구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가 말하는 고급스러움은 단순히 가격이 비싸서 접근하기 어려운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MZ세대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희소성과 취향에 맞게 제품을 고를 수 있는 다양성’, 정성과 노력이 느껴지는 디테일까지 확보돼야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급스럽다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그런 세 가지 측면을 고루 충족하는 제품이 바로 위스키와 와인이다. 고급술 트렌드는 단순히 술을 즐긴다를 넘어서 술을 새롭게 경험하고 알아가며, 지식과 견해를 넓히는 과정까지 즐거움의 영역으로 인지하는 MZ세대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편의점
, 위스키와 프리미엄 소주 연이어 출시
MZ세대들이 고급술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자 편의점 업계는 위스키와 프리미엄 소주를 협업 형태로 선보이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25
2월 김창수위스키3호캐스크와 3월 캔 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 GS25에서 출시한 ‘김창수위스키 스페셜에디션’


김창수위스키는 김포에 위치한 김창수위스키증류소에서 증류
, 숙성, 병입된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지난해 4월에 1호 캐스크, 9월에 2호 캐스크 위스키가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이번 김창수위스키3호캐스크는 와인을 숙성시켰던 캐스크 내부를 깎아내고 불로 태우는 과정을 거친 후 위스키를 숙성해 복합적인 향을 극대화했으며, 캐스크에서 꺼낸 원액을 그대로 병에 담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탄생했다.
▷ GS25의 ‘캔 하이볼 2종’


캔 하이볼
2종은 로얄 오크 프리미엄 하이볼코슈 하이볼이다. 모두 일본의 유명 양조장에서 생산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갔으며 일본에서 제조된 완제품이다. GS25가 위스키 원액이 담긴 하이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상품이 처음이다.

이하림
GS리테일 음용식품팀 MD최근 홈술, 혼술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즐길 수 있는 믹솔로지 주류와 함께 위스키가 대세 상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CU
는 지난해 8월 차별화 증류식 소주 빛24(24)9월 셰리 오크 숙성한 빛32오크(32)를 각각 선보였다. 24와 빛32오크는 375ml 용량에 가격은 각각 7,900, 12,900원으로 기존 프리미엄 소주 대비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빛 소주의 제조는 경상남도 창녕군에서 1945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주 양조장인 우포의아침이 맡았으며, 우포늪으로 유명한 자연 생태 지역 우포에서 생산한 쌀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 CU가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주 ‘빛’


세븐일레븐은 지난
222일 가수 임창정과 함께 소주한잔을 출시했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한 소주한잔은 대기압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한 제품이다. 임창정이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븐일레븐이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출시한 ‘소주한잔’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앞다퉈 프리미엄 소주를 출시하자 기존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8월 초고가 증류식 소주인 진로 1924 헤리티지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증류식 시장에 가세했으며, 롯데칠성도 새로를 출시하고 MZ세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시 부는 와인 열풍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술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 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국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6%가량 늘어난 39,320만 달러(5,113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주류업계의 와인 판매를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말
보졸레 누보를 선보였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인 가메로 만든 레드와인 5종이며,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누보 1, 조르쥐 뒤뵈프 보졸레 빌라쥬 누보 3, 조셉 드루앙 보졸레 빌라쥬 누보 1종으로 구성됐다.
▷ 롯데칠성이 선보인 2022년산 ‘보졸레 누보’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생산되는 햇 와인으로 매년 9월 초에 수확한 햇포도를 4~6주간 숙성해 11월 셋째 주 목요일 정시, 전 세계 판매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햇 와인이다.

외국 와인 생산업체들도 우리나라 시장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칠레 푸엔테 알토에서 생산된 고급 와인을 판매하는 비냐 콘차이토로가 대표적이다.

칠레의 와인 원산지 중 가장 높은 찬사를 받는 푸엔테 알토는 미국의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
(James Suckling)으로부터 최초로 100 점 만점을 획득했으며, 지난 10 년 간 이 지역에서 탄생한 돈 멜초 2018’, ‘알마비바 2017’, ‘채드윅 2017’ 등 최소 세 개의 와인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 칠레 푸엔테 알토 지역에서 생산된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헤리티지 2020’


비냐 콘차이토로는 푸엔테 알토 지역에 대한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고급 와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34번째 빈티지 와인 돈 멜초 2020’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헤리티지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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