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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 진출 적극 모색해야 (2023-05-04 09:17)

코트라는 최근 수출 유망국 9개국을 발표했다. 코트라가 선정한 수출 유망국은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UAE, 호주, 캐나다,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이스라엘 등이다. 이들 국가 중 인도와 인도네시아, 멕시코는 새롭게 떠오르는 제조 강국이라는 이유로, UAE, 호주, 캐나다는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선정됐다고 한다.

다단계판매업계의 경우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만만하다는 이유로 동남아나 인도차이나의 저소득 국가 위주로 이러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에 합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할 때에 코트라에서 내놓은 자료들은 해외 시장에 주목하는 다단계판매업체가 나아갈 길을 좀 더 명확히 보여주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다
. 물론 이 9개국 중에 어느 한 나라도 만만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만만하기는커녕 UAE, 호주, 캐나다는 국민 소득에서 한국을 훨씬 웃돌고 있어 이들의 소비 성향이 과연 한국의 제조 역량과 트렌드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조사부터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근 수년째
K, K-드라마 등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세계 각국에서 우호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별 걱정거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단순히 상품을 수출하는 것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단적인 예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들인 일본과 중국의 기업들이 다수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현지화에 실패하고 말았다
.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히 품질이 좋다는 것만으로 현지인의 마음까지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에서 실패한 까닭은 한국인들의 성급한 성향에 맞추지 못한 까닭이고
, 중국의 기업들이 실패한 것은 그들의 기업 운영 자체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그보다 못한 나라들은 그들 나름대로 지향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특히 관습 또는 풍습 그리고 종교로 대변되는 각국의 상황을 무시하고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한국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미국계 기업들이다
. 그렇지만 근래에 한국에 들어온 미국 업체들이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철수하는 사례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에서 경영자를 역임한 이들은 한국의 상황을 무시한 채 본사의 운영 방침만 고집한 것을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일종의 백인 우월주의와 미국 제일주의 사상에 젖어 있어 한국인 경영진과 스태프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한 것이 제 발등을 찍는 도끼날이 되고 만 것이다.

다단계판매는 상품과 돈 이전에 마음과 마음이 먼저 맞닿아야 비로소 시작되는 사업이다
. 특히 한국보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일수록 좀 더 세심하게 마음을 쓰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의 사소한 언행에도 쉽게 상처 입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당연시되는 일들이 저소득 국가의 사람들 눈에는 고깝게 보이고 때로는 무례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종교적인 삶이 우선시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단계판매 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바로 해당 국가와 국민에 대한 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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