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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어울리는 이름인가? (2023-05-18 17:22)

“용어 변경과 인식개선 두 마리 토끼 잡아야”

다단계판매라는 말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산업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용어인 데다, 언론에서 불법 업체를 다단계판매로 오인 보도하는 사례가 늘면서 다단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어 변경 외에도 후원수당 지급률(35%) 제한, 개별재화 가격 상한(160만 원) 등 외연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방문판매법 규정을 철폐해야 한단 강경론도 잇따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원수당을 38%로 상향한다는 방판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자유시장경제에서 지급률과 제품 가격 상한을 정해놓은 산업은 다단계판매 말고는 없다용어 변경을 비롯해 이러한 규정 자체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단계판매란 말 자체가 모순
다단계판매 용어 변경과 관련된 논의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업계 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단계판매산업의 유통구조는 보통 제조사
-기업-판매원(소비자)으로 2단계 혹은 3단계로 이뤄져 있고, 일반적인 산업의 유통구조는 생산자-도매-소매-소비자로 4단계 혹은 많다면 5단계 이상으로 다단계판매산업 유통구조보다 더 많은 단계를 거친다.

다단계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후원수당을 3단계 이상으로 지급하기 때문인데, ‘다단계판매라는 말이 현재의 산업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는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가상화폐 등 불법 유사수신 업체 등을 다단계판매로 보도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중들 사이에서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

한 업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며 용어 변경과 인식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2
년간 제자리
다단계판매업계에서는 2000년대부터 다단계라는 용어를 변경하고자 많은 시도를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서 지난
2010다단계용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다단계판매 공제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정공법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직접판매공제조합에서는 지난 2013다단계용어 변경 공모전을 시행하여 회원직접판매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헷갈린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편 지난
111일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 박한길 회장(애터미 회장)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속이 바뀌지 않고, 단어만 바꾼다고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해 그동안 다단계판매라는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다단계판매업체 대표는
“‘다단계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뜻으로 고착화됐기 때문에 판매원들은 물론이고 직원들 역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다단계판매업계가 이전과 다르게 불법, 사기 등 물의를 일으키는 업체가 퇴출되며 정화되었기에 용어 변경이 대중들의 인식개선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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