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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타깃 제품이 살아남는다 (2023-05-18 17:22)

제품 기획부터 판매 연령대 정확히 겨냥해야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1,429억 원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이후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며 전년 대비 8% 성장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주력인 직접판매업체들도 저조한
1분기 매출 성적표에 위기를 직감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도 예년과 비교하면 주춤한 상황이다.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잘 짜야 한다. 특히, 제품을 출시하기 전 정확한 소비 타깃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회사에서 잘 팔렸다고 무작정 따라 하면 오히려 제품 수명 주기만 짧아진다.

직접판매시장 판매원의 경우 방문판매와 다단계 판매가 차이는 있지만
, 50대 이상 시니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타깃 제품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건강기능식품의 탄탄한 소비층
현재 대부분의 시장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물론 SNS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서 MZ세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업체들도 이들을 새로운 소비층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시니어 세대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
. 지난해 신한카드가 전국 만 20~70세 남녀 1,200명 대상으로 한 서베이와 빅데이터 분석을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세대는 50(75.3%)60(75.6%)였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2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서도 50(16.5%), 60(10.7%)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런 흐름은 기능성 원료 시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 10년 이상 TOP5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오메가3, 단일비타민은 50대 이상의 시니어층의 꾸준한 소비력을 증명하고 있다.

시니어 세대를 타깃으로 한 기능성 원료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와 단백질 섭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청단백질이나 관절·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MSM, 옥타코사놀, 구절초추출물 그리고 갱년기 증상에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열매추출물, 회화나무열매추출물 등은 기능성 원료 시장에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고령친화식품
2025년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그래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고령친화식품이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해 제조·가공하고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8개 업체의 27개 제품을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했으며, 지난해에는 11개 업체 26개 제품이 추가됐다.

시장도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 2011년 약 5,000억 원에서 20171조 원을 돌파했으며, 5년만인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도 고령친화식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식품진흥원의 경우 고령친화식품 인증을 받을 경우 업체에 사용성 평가 비용을 80% 지원한다.

고령친화식품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국민적 인지도와 판로의 확보다
. 지난 2년 동안 규격과 지정제도를 마련하고 실증사업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다졌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 고령친화식품이란 명칭은 낯설다. 여기에 대기업과 스타트업 위주로만 판매 채널이 형성돼 있는 것도 정부의 고민 중 하나다. 고령층 소비자가 좀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의 확대를 원한다. 시니어층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직접판매시장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직접판매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할 때 다른 업체에서 잘 팔리는 제품을 따라 하는 경향이 많은데 막상 판매되지 않으면 사업자들의 연령대가 높아 유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핑계를 대는 경우가 많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자기 업체의 사업자 연령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시인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사업자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50대 이상을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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