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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무기체계 가속도 붙었다 (2023-05-25)

빙글빙글 세상이야기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지난해 7월 처음으로 하늘을 날아오른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5월 16일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며 내년 양산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7월 폴란드와 약 20조 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체결하며 K-2 흑표 전차 180대, K-9 자주포 670문, FA-50 공격기 48대 등을 수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반도 전쟁으로 많은 아픔을 겪은 대한민국은 경제 강대국들의 원조를 받으며 조금씩 성장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美 군사력 평가기관인 Global Firepower(GFP)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3년 군사력 지수6위를 기록했다. 이는 G7 국가 중에서는 미국, 영국 바로 다음 순위이며, 사실상 핵을 보유한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한국형 무기체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무기계 아이돌, KF-21 보라매

대한민국 공군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F-4 팬텀Ⅱ과 KF-5 제공호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2001년부터 8조 8,000여억 원을 들여 KF-21 보라매를 개발하고 있다. KF-21 보라매가 최근 시험 비행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보이자 세계 각국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가 KF-21 공동 개발 자격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F-21 보라매는 2015년 체결된 KF-X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보다 크기는 작지만 유사한 모양이다.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진화적 개발 단계를 거치면서 블록 2, 3 등으로 개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블록 3은 완전 매립형 내부 무장창을 갖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갖춘 전투기로 개량할 수 있다. KF-21 보라매에 장착된 엔진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사의 F414-GE-400 엔진을 2개 사용한다. 같은 엔진을 장착하는 F/A-18E/F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동급 추력의 F-35보다 익면 하중이 작아 기동성이 좋다.
 

KF-X 사업은 2015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마자 역경과 고난에 시달렸다. AESA 레이더, 적외선탐색추적장치(IRST), 전자광학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방해장비(RF재머) 등 4가지 핵심기술 이전에 대한 미국의 승인 거부 사실이 알려지며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한국의 AESA 레이더 기술이 미국의 80% 수준이라고 밝혀 정부는 핵심기술 4가지 국산화를 결정했다.
 

또한,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사업 분담금 납부 지연 문제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KF-21 48대를 현지생산하고 기술이전 등을 받는 조건으로 전체 개발비 중 20%인 1조 7,000여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2월 분담금 일부를 납부했고, 잔금 계획을 6월 말까지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밝히며 아직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T-50 훈련기와 잠수함을 처음 구매하는 등 방산협력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돈 문제로만 따질 수 없는 관계”라고 밝혔다.

 

국방부? 포방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대한민국의 국방부를 포방부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후문으로는 포가 있으면 바퀴를 달아보고, 바퀴가 달려있으면 포를 달아본다는 말도 있을 정도. 대한민국은 왜 이렇게 포, 전차와 같은 화력에 집중되어 있을까?
 

한반도는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의 수많은 침공으로 전쟁에 시달렸다. 이에 우리 민족은 먼 거리에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방어형 무기가 자연스레 발전됐다. 또한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반도 전쟁 초기 소련의 지원을 받아 북한이 T-34 전차를 필두로 침공하였고 당시 대한민국 국군은 전차의 전진을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고, 병사가 폭탄을 들고 돌격해 전차의 궤도를 끊는 등 무모한 전투를 했다. 이에 한반도 전쟁을 교훈 삼아 방어를 위한 화력 성장을 목표로 시간이 지나며 현재의 포방부(?)라고 불리게 되었다. 
 

美 GFP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2023년  보유하고 있는 전차의 수는 2,331대로 세계에서 10번째다. 이 중 3세대 전차는 1,806대를 보유하여 미국과 러시아를 이은 3번째다. 3세대 전차란 움직이면서 적을 타격하고 어두운 밤에도 정확한 조준으로 명중시킬 수 있는 전차를 말한다.

▷ K-2 흑표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대한민국에 배치된 3세대 전차로는 K1A2, K-2 흑표 등이 있다. 특히 K-2 흑표 전차는 3.5세대 전차로 개발되었으며, 세계에서 꼽히는 전차로 불리고 있다. K-2 전차는 이전에 개발되었던 K-1 전차를 잇는 후계 기종으로 1995년 기초 개발이 시작되었다. 이후 2008년에 개발이 완료되었지만 엔진 파워팩에서의 문제가 발생해 2014년에 배치되었다. 

▷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또한 전차와 비슷하지만 먼 거리에서 지원 사격할 수 있는 자주포는 3,090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세계 자주포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K-9 자주포는 약 1,300여 문을 운용한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와 삼성테크윈이 개발했으며 1999년 첫 시제 차량이 공개되었다. 강력한 화력과 성능, 많은 생산량이 만들어낸 저렴한 가격 등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또한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해 K-9의 실전 효과를 봤으며, 이에 지난해 폴란드와의 계약에서 670문을 수출한다.

 

핵? 못 만들면 유사하게 만들면 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감시, 정찰, 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초고성능·고위력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초고성능·고위력 무기’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평양 지하 벙커 등을 초토화할 수 있는 현무-5(V) 미사일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직 현무-5 미사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된 것이 없지만, 국방부가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KTSSM과 고위력 미사일, 5세대 전투기,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등을 신규 확보할 계획이라 밝히며 개발 단계에 있음을 알렸다.
 

현무-5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지만 중량이 세계 최대급인 8~9톤으로 추정되며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탄두 중량이 큰 미사일은 북한의 지하 벙커를 파괴하기 위해 최적화된 미사일이다. 핵탄두는 지하 30m까지 피해를 줄 수 있지만, 현무-5의 경우 지하 100m까지 파괴하고 인공지진까지 발생시킬 수 있어 핵과 유사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미사일로 추정된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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