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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간식 ‘탕후루’ 당뇨·비만 위험 높아

<건강 생활>

  • (2023-09-15 10:16)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어린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과일에 설탕을 덧입힌 간식, 탕후루의 인기가 뜨겁다. 꼬치에 끼워서 팔기 때문에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데다, 달콤하고 바삭거리는 식감이 일품이기도 하다. 특히 SNS에 탕후루 인증샷을 올리는 게시물이 늘면서 탕후루 가게가 눈에 띄게 늘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 먹는 모습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탕후루는 만드는 방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도하게 먹을 경우 당뇨, 비만 심지어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에서 넘어온 간식
탕후루(糖葫芦)는 중국에서 시작된 간식이다. ‘糖(탕)’은 설탕을, ‘葫芦(후루)’는 박을 의미한다. 과일을 꼬챙이에 꿴 모습이 호리병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탕후루와 관련된 옛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온다. 송나라 황제 광종의 후궁 황귀비는 몸이 허약해 어떠한 약제와 시술로도 병이 낫지 않았는데, 한 의원이 내린 산사(산에서 나는 붉은 과일)를 설탕과 달여 식전에 먹으라는 처방을 따른 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가 백성들 사이에 퍼져 사람들이 산사를 꼬챙이에 꿰어 팔기 시작한 것이 탕후루의 시초였다고 전해진다.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탕후루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다. 먼저 산사를 씻어서 꼭지를 따고 물기를 제거한 산사를 꼬챙이에 끼운다. 설탕과 물을 2:1 정도로 넣어 젓지 않고 끓이다가, 설탕 시럽이 찬물에 담가 굳혔을 때 바로 딱딱해질 정도로 졸아들면 산사 꼬치에 묻혀 실온에서 굳힌다. 산사 대신 귤, 거봉, 딸기, 샤인머스캣, 키위, 방울토마토, 바나나, 블루베리 등 다른 과일로 만들기도 한다.


혈당 올리고 면역력 저하…NO 탕후루존도 등장
과일, 설탕 등으로 만들어지는 조리법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탕후루를 먹게 되면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혈당을 올리고,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당도가 높아 중성지방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굳으면 딱딱해지는 설탕의 특성상 잘못 씹으면 금, 은 등 보철물이나 교정기가 빠질 우려도 있어 치아와 턱관절 손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탕후루 열풍이 불자,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홍용희 대한비만학회 소아청소년이사(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9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보험·정책 심포지엄’에서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고도비만(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10대들의 습관이 이러한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역시 지난 9월 9일 자신의 SNS에 “탕후루 유행은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졌기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현상 중 하나일 뿐”이라며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 그때 그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 걱정은 그때 했었어야지 이제 와서 왜 그러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탕후루가 유행하면서 언론들이 청소년 건강을 우려하는 기사를 쏟아낸 데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한편 탕후루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인근 상인들은 불만을 쏟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탕후루를 매장으로 들고 온 손님들이 적지 않은 데다, 시간이 지나 설탕이 녹아내리면서 매장 바닥 등에 떨어져 끈적끈적해지거나 벌레가 꼬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최근에는 ‘노(NO) 탕후루존’까지 등장했다. 또 탕후루를 포장할 때 쓰인 꼬치와 종이컵 등이 화단이나 길거리에 버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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