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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잘못된 건강상식 (2023-11-16)

<건강생활>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우리가 그동안 의심 없이 맹신해온 건강정보 중에는 잘못 알려진 것들이 많다. 어떤 것들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무엇이 있을까?


겨울철 야외활동, 운동효율↑
몸이 움츠러드는 겨울이 되면 이런저런 핑계로 자연스레 외출을 피하게 마련이다. 또 추운 날씨에 운동하면 건강에 안 좋다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추운 겨울에 운동하면 효과가 좋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날이 더울 때 운동하면 체내 혈액은 전신의 체온을 식히기 위해 땀을 분비하는 데 사용되지만, 추울 때는 혈액이 근육을 움직이는 것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운 날의 야외 운동은 심장과 폐 기능을 개선하고, 겨울에는 우리 몸이 체내의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다시 말해 추운 날에는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

같은 원리로 잠을 잘 때 너무 따뜻하게 자는 것보다 약간 서늘하게 자는 게 좋다. 미국 텍사스 의과대학 내과 전문의 라브로스 시도니스 박사는 갈색지방(지방을 태우는 역할을 함)이 많은 남성 7명과 적은 남성 5명을 대상으로 19도, 24도, 27도로 조건을 바꿔가며 한 달씩 생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9도의 환경에선 갈색지방의 에너지 소비와 칼로리 연소가 30~40% 증가했고, 27도에서는 표준 이하로 줄어들었다. 추위는 갈색지방을 활성화시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소금은 나트륨이 아니다
달고 짭짤한 단짠 음식이 대세인 요즘,€나트륨 걱정이 많다가도 ‘소금을 덜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소금(NaCl)은 나트륨(Na)이 아니다. 소금에는 약 40%의 나트륨이 있으며, 염소, 소량의 황산이온, 각종 미네랄 등이 나머지 60%로 구성돼 있다. 나트륨은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위장, 신장질환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소금을 덜 먹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니다.

따라서 저나트륨 소금을 사용하거나 체외 배출을 돕는 과일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과 찌개, 라면 국물 적게 먹기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외식 줄이기 ▲멸치, 다시마로 국물 맛 내기 ▲조리 시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레몬 사용하기 ▲소금 대신 양파, 마늘, 허브 등 향신료를 사용하는 게 좋다. 단, 극단적인 저염식은 저나트륨혈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약 복용 식후 ‘30분’ 꼭 안 지켜도 돼
식사 직후 약을 먹으면 음식과 함께 소화된다는 속설 등으로 식사 후 30분이라는 기준을 정확하게 맞춰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서울대학교병원은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의약품 복용 시간을 ‘식후 30분’에서 ‘식사 직후’로 변경했는데, 환자들이 시간을 지키려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지 않는 등 부작용이 더 컸기 때문이다. 또한 식후 ‘30분’에 대한 의학적인 근거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주요 선진국에서도 약의 복용 횟수만 정할 뿐 식후 30분에 복용하라고 권장하는 곳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많은 병원들이 서울대병원의 기준을 따르기 시작했고, 의료계에서도 약 복용의 기준을 ‘식후 30분’에서 ‘식사 직후’로 변경했다.

다만 예외는 있다.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ibuprofen)’ 등 일부 약의 경우에는 복용 전에 무언가를 먹는 것이 권장되고, 비스포스포네이트계열의 골다공증치료제는 약흡수가 음식물에 의해 방해되므로 체내에 잘 흡수되기 위해서는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한다. 


알코올 도수 높으면 빨리 취한다?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붉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다. 이를 “간이 안 좋아서 술이 안 받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얼굴이 금방 붉어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부족해서, 분해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그대로 혈관을 확장시켜 나타나는 현상이지, 간 건강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더 빨리 술에 취한다는 이야기도 잘못된 상식이다. 알코올 도수는 20∼30°일 때 체내 흡수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양주 또는 알코올 도수가 40° 이상인 술에 비해 소주가 더 빠르게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술을 먹기 전 우유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희석하거나 중화시켜 일시적으로 속쓰림이 가라앉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안주발’ 세우면 덜 취한다는 속설도 안주를 많이 먹으면 안 먹는 것보다 알코올 흡수속도가 떨어져 늦게 취하는 것이지 취하는 정도는 똑같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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