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MZ세대는 현재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트렌드는 6개월 정도 지나면 다시 새로운 것이 유행하고 있기도 하고, 빠르면 1주일 만에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할 수 있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매일 SNS를 찾아보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사실상 트렌드라는 것에 정답은 없지만, 현재 SNS에서 활동하는 MZ세대들은 어떤 트렌드를 좋아하는지 알아보았다.
대학교 총장님들도 마케팅에 혈안 연말이 되면 기업 마케팅 담당자는 한층 바빠진다. 11월과 12월에는 행사가 많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고 대학교에 입학하는 시즌이 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교 마케팅 담당자도 매년 골머리를 앓는다. ▷ 백석예술대학교 스트릿댄스 학과장의 비보잉(사진: 팝핀현준 유튜브 캡쳐) 최근 SNS에서는 대학교 총장 혹은 교수가 나와 춤을 추거나, 최신 밈(Meme)을 따라하는 등의 영상을 자주 볼 수 있다. SNS에 대학교 총장과 교수가 출연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탄생한 것이다. 이를 자세히 보면 대학교 공식 SNS 계정인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대학생들 사이에선 총장·교수는 무섭고 무거운 분위기의 이미지였다. 또 소위 ‘꼰대(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윗사람을 표현하는 은어)’라고 부르기도 했다. 교수가 자기의 이름을 아는 것이 두렵다며 커뮤니티에 업로드한 게시글에는 공감한다는 댓글이 수도 없이 많이 달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대학교 총장과 교수들이 앞장서서 SNS 트렌드를 따라하는 모습은 무서운 분위기가 아닌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로 보인다. 오히려 학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 것이다. 이처럼 총장 혹은 교수들이 SNS에 직접 등장하는 콘텐츠는 2014년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에서 시작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4년 이화여대의 ‘남성교수중창단’이 입학식 당일 무대에서 엑소(EXO)의 ‘으르렁’의 무대를 꾸며 커뮤니티에서는 화제가 됐었다. ▷ 이화여대 남성교수중창단이 2023 입학식 축하 공연 중 뉴진스의 하입보이를 부르는 중이다(사진: 이화여대 유튜브 캡쳐) 당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던 아이돌인 엑소의 히트곡 으르렁을 편곡해 선보인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약 30만 조회수를 달성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화여대의 남성교수중창단은 현재도 매년 입학식에서 인기곡을 편곡해 부르고 있으며 올해는 아이브의 ‘러브다이브’, 뉴진스의 ‘하입보이’ 등을 부르며 약 53만 조회수(2023.11.11.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들을 위한 축제 때 오히려 대학교 총장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중앙대학교는 가을 축제 당시 인생네컷을 오마주하여 ‘상규네컷’을 준비했다. 상규네컷에서는 박상규 중앙대학교 총장의 프레임을 넣어 인생네컷을 찍는 것이다. 축제에 잠깐 등장했지만 학생들이 1시간 이상 기다려 사진을 찍는 등 반응도 뜨거웠을 뿐만 아니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화제가 됐었다. ▷ 다양한 테마의 성격테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사진: 케이테스트 캡쳐) MZ세대는 성격테스트에 빠졌다 2020년대에 들어 대한민국에는 MBTI의 대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MBTI는 성격유형검사로 16가지 유형별 특징을 기반으로 연애스타일에서부터 다양한 콘텐츠와 마케팅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MZ세대는 MBTI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격테스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성격테스트 결과가 본인과 잘 맞아 공감하고 이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MBTI는 검사를 진행할 때 10~12분 정도 걸려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성격테스트는 1~3분 정도면 검사가 끝난다. 또한 ‘성격이 닮은 동물’, ‘성격별 이상형’, ‘성격별 음식’ 등 주제별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MBTI 성격유형검사보다 질문이 적어 정확도는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개인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테스트를 재미있고 재치있게 만든다면 쉽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인기 인스타툰 주인공인 개니와 마찌(사진: 개니와 마찌 인스타툰 인스타그램 캡쳐) 일상 만화, 간단하고 재미있게!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의 만화처럼 SNS 속에서 만화를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만화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들은 본인들의 일상생활 혹은 과거의 일들을 소재 삼아 만화로 풀어낸다. 인스타그램에서 약 12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개니와 마찌 인스타툰(@mazzi_gaeni)’은 부부의 일상생활을 다룬 만화로 인기가 좋다. 특히 귀여운 동물인 병아리(개니), 쿼카(마찌)를 더욱 귀엽게 캐릭터화 하여 만화를 제작한다. 웹툰처럼 분량이 긴 만화는 아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이들은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굿즈를 판매할 정도로 유명하며, 광고성 게시글 또한 재치있다. SNS 속에서 일상생활을 만화로 다루는 작가들의 경우 광고로 수익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그들의 굿즈 등을 판매하여 수익을 얻기도 한다. 기업은 TV 광고와 대형 유튜버의 광고가 부담된다면 인스타그램 속 만화로 홍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타이밍 맞춰! 얼마 전부터 눈에 띄는 유튜브 쇼츠 콘텐츠가 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사진을 정확한 위치에 맞춰서 정지시켜야 특정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영상을 정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 쇼츠의 포인트는 타이밍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상은 유튜브 쇼츠 생태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콘텐츠로 중독성이 높다. 특정 이미지를 보기 위한 호기심과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계속해서 정지 버튼을 누르다가 실수로 2번 눌러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 일쑤다. 이러한 콘텐츠를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