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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2024-01-18)

정초부터 갑자기 웬 콩콩팥팥이야기냐고 하실 테지만, 친숙하게 들어왔던 속담이 갑자기 인생의 명언처럼 생각될 때가 더러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저한테는 바로 이 속담이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크게 놀랄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콩을 심었다고 해서 모두가 원하는 만큼 콩을 거두게 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이는 자루가 넘칠 만큼 수확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어떤 이는 하나도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콩 심은 데 콩이 난다는 믿음은 그저 심어놓고 가만히 있어서 될 일이 아니라 그에 따른 응분의 노력이 더해져야 비로소 맞춰지는 퍼즐조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요새는 심지어 콩을 심지도 않고 콩을 얻으려고 하거나
, 콩을 심어 놓고 팥을 바라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우리 업계에서는 가상화폐를 통한 코인 투자 사기 사건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 무려 186만 명이라는 사람들의 재산을 예치시키며 4조 원에 가까운 돈을 갈취한 KOK 코인은 콕플레이를 통해 게임과 영화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향후 해외 주요 OTT들과 경쟁하게 될 거라고 속이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KOK 코인은 20222월께 해외 거래소 기준으로 개당 가치가 7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수직 하락해 현재는 1달러도 되지 않습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얼마 전에는 코인
·금융 사기의 피해자연합회 회원 300여 명이 용산시에 있는 대통령실 앞에서 신속한 검찰수사와 관련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대규모의 집회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수천 만 원에서부터 수억 원에 이르기까지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시름은 깊어 가고 있지만, 이를 착복한 상위 직급자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피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수만 명의 사람들의 재산이 탈취당하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하고 있었냐는 볼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사기 사건이 더 이상 판을 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제재 조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소득을 바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이상, 그 바람을 이용하여 한 몫을 챙기려는 사람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생겨날 것입니다.

또 다시 속담 하나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 ‘감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길 기다린다는 속담이 있지요. 감나무 밑에 누워 잘 익은 홍시가 입으로 똑 떨어지길 마냥 기다리는 이 모습은 정말 코인 투자 사기 피해자들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혹자는 감이 많이 열린 감나무를 고르고, 자리를 잘 잡아 그 밑에 누워 입을 벌리고 있는 것도 노력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 가야하고, 감이 먹고 싶으면 감나무로 직접 올라가 감을 딸 일입니다.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돈을 투자하기만 하면 그 돈의 몇 배가 되는 금액으로 돌려준다는 허황된 말을 믿고, 자신의 소중한 돈을 투자해놓고, 만약 이득을 보면 좋은 투자’, 손해를 보면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코인 다단계는 마치 도박과 같습니다
. 당장 눈앞의 이익,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은 정말 뿌리치기 힘들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힘들게 만듭니다. 때문에 한번 코인 사기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손해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지인, 친구까지 물고 들어갑니다. 그리하여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악의 고리를 만듭니다.

물론 피해를 당해 지금도 고통 속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그 책임이 모두 당신들에게 있다고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 다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소..(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자세를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합니다
. 좋은 일이 생길지 나쁜 일이 생길지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저절로 생겨나는 돈은 당연히 없습니다. 우리가 그런 헛된 믿음에서 벗어난다면 그런 마음을 이용하여 사기를 구상하는 사람들도 없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강력한 법 처벌보다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 없는데, 일확천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말은 그저 공허한 외침일 테니까요.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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