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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서비스에 매료된 쿠웨이트 (2019-08-30 10:46)

의료관광, 병원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 진출 유망


지난 2015년 한국-쿠웨이트 정상회담 이후 의료서비스분야 교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국비 환자 송출, 의료진 연수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시행 합의서가 체결됐으며, 2017년에는 국비 송출환자 10여 명을 비롯, 매년 200명 이상의 의료관광 환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쿠웨이트의 존경받는 역사가 겸 학자인 티라크 박사가 한국 아산병원을 방문한 체험기를 유튜브에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뿐 만 아니라 전반적인 의료 시스템에 감명을 받았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쿠웨이트뿐 아니라 GCC지역(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방,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유력인사의 이번 방송으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일달러로 국민 의료비용 100% 지원

쿠웨이트 정부는 석유판매로 벌어들은 엄청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자국민의 의료비용 100%를 지원한다. 병원은 종합병원과 의원으로 구분돼 운영되는데, 감기나 충치 치료 등의 가벼운 질병의 경우 의원을 방문해 치료 받고, 의원에서 다룰 수 없는 무거운 질환일 경우 종합병원 방문해 치료한다. 만약 쿠웨이트 내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은 자국민 환자는 쿠웨이트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

쿠웨이트 보건부 MOH(Ministry Of Health)는 거주 지역별로 6개의 보건지구를 구성해 관리하고 있으며, 총 15개의 국공립 종합병원과 12개의 사립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외국인 전용 종합병원 건설을 계획해 2018년 Al Jahra지역과 Ahamadi지역에 병원을 완공했고 Farwaniya지역에 1개 병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향후 1∼2차 진료는 소형 클리닉에서 전담하고 중•대형 질병의 경우 3차 의료기관(종합병원)을 이용토록 하는 의료시스템으로 체계를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 불가능 환자 해외 진료비용 전액지원

쿠웨이트 내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은 자국민 환자는 쿠웨이트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 의료수준이 높지 않은 쿠웨이트는 자국 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을 받은 자국민의 해외 치료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아랍타임즈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국비 해외치료환자는 3,900여 명에 이른다. 주요 방문 국가는 영국, 미국, 독일 등의 순이며, 한국도 5명이 방문했다.

이런 해외치료환자 증가는 쿠웨이트 국가 재정에 타격이 되고 있다. 이에 쿠웨이트 정부는 자국민 해외 의료관광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국내에 세계적 규모의 최첨단 의료시설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비용의 공공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 헬스케어분야 국가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이에 쿠웨이트 정부는 보건 서비스의 질적 향상, 만성 비전염병 질병(NCD) 부문 문제 해결, 병원의 침대 수 증설 등의 주요 3가지 사항을 19개의 프로젝트로 2023년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K-의료서비스 쿠웨이트 진출

지난 2017년 한국을 방문한 쿠웨이트 환자는 총 221명(남성 40.3%, 여성 59.7%)이며, 이 중  입원 환자는 21명(9.5%), 외래환자는 200명(90.5%)이었다. 쿠웨이트 환자의 진료비 지출금액은 총 11억 5,800만 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524만 원에 달했다.

특히 쿠웨이트 환자들의 경우 관광을 겸해 오는 의료관광이거나, 가족들 및 간병인과 함께 오는 중증 환자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다른 국가 대비 체류 비용이 높고, 관광 등 주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한국 의료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2017년 4월 3일 쿠웨이트 심포니호텔에 근골격계 통증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안강병원이 개원했다. 안강병원은 쿠웨이트 제1호 한국병원으로 중동 최초 한국인 지분 100% 소유 및 운영 병원이다. 현재 안강병원은 쿠웨이트 국민에게 최고 수준의 비수술 통증 치료법 FIMS(두께 1.8mm, 길이 15cm의 특수 바늘을 병이 있는 신경•인대•힘줄 부위에 삽입한 뒤 바늘을 움직여 유착 조직을 분리하는 시술)을 제공, 쿠웨이트 현지에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국내 관련 기관과 병원 서비스 다각화 필요

이처럼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높아지는 관심도를 바탕으로, 한국으로의 쿠웨이트 환자 송출 및 의료관광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한-쿠웨이트 직항로가 없는 부분은 현지인들의 한국 의료관광 선택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쿠웨이트 시장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국내 병원 및 여행사들 역시 할랄 조리음식 마련하고, 기도실 확대 및 통역서비스 등의 중동환자 맟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문화 및 IT 등을 융합한 의료관광 상품 개발과 정부 간 국비환자 유치채널 확대, 환자유치를 위한 신규채널 발굴 및 전략 다각화 등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쿠웨이트는 중장기 국가발전 프로젝트인 ‘NEW KU¬WAIT 2035’에서 보건사업 분야의 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 추진에 발맞춰 한국이 인적분야, 물적분야,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쿠웨이트에 병원정보화시스템(HIS), 의료진 파견, 한국 대학병원과 연계한 환자관리 시스템, 건강보험시스템, 헬스케어 등의 분야 진출이 유력하다.

만약, 한국 의료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할 경우 한국산 의료기기, 의약품 등 의료분야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에, 한국 보건의료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KOTRA>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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