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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I피해자모임, 천안서 MBI 처벌 촉구 (2019-10-04 10:20)

전국에서 산발적 고소•고발 이어져


지난 9월 2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인터넷 금융다단계업체 MBI를 규탄하고 이들에 대한 사법조치를 촉구하는 모임이 열렸다.

약 3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MBI피해자모임의 대표 조 모 씨는 “상대편(MBI사업자) 쪽에서 피해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사업에만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국제소송을 통해서 MBI가 사기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앞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에서 우리의 소송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피해회복을 위해 향후 국제소송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행사의 내용이 담긴 축약본 동영상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피고소인(MBI를 소개한 사람)과 MBI 우호세력 등 30여 명도 행사장을 찾았으나 내부로 입장하진 못했다. 행사 이틀 뒤 피고소인 측 변호인은 “조 씨의 목적이 순수해보이지 않는다. MBI가 사기이든 아니든,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고 잘못됐다는 입장”이라면서 “발언권은 없어도 들어갈 수 있지 않나?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게 무슨 공개토론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MBI피해자모임과는 별개로 테디토우 및 GEC위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이 인천, 광주 등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K씨는 “현재 목포에서 14명과 함께 고소•고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금액은 6억 원 정도”라며 “사기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고, 방문판매법,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별개로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GRC(MBI 자회사 엠페이스의 가상포인트)는 지금 휴지조각이 됐다. MBI 사업자들은 GRC를 MTI, NEV 등으로 바꿔서 원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원금이 1,000만 원이면 만 원이나 될지 의문이다. 말도 안 되는 걸로 바꾸라는 것인데, 그러려면 또 수백 만 원의 돈을 추가로 내야한다. MBI 사업자인 J씨가 이런 방식으로 다수인을 또 가입시켜서 아직도 사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안다”고 안타까워했다.

MBI피해자모임을 비롯한 고소인들에 따르면 MBI는 전산 상 숫자에 불과한 가상 포인트 판매를 내세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금융 피라미드 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내 피해액 규모는 2조 원, 피해자만 5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말레이시아 정부가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말레이시아 대사관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MBI피해자모임에서 현재 MBI 테디토우 회장과 한국의 GEC위원(엠페이스 대표회원) 등에 대한 고소•고발을 한 인원은 520여 명이다. 이들 중 138명은 피고소인과 합의 등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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