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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케팅신문이 선정한 9대 뉴스

  • (2019-12-13 10:27)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년이 저물어 간다. 올해는 그간 업계의 매출 하락 등 직간접적 영향을 끼쳤던 금융 피라미드에 가담했던 일부 판매원들이 범죄자 신세로 전락하면서, ‘다단계판매’는 다단계판매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반증 됐던 한 해였다.

올해 법무부는 2017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가상화폐 범죄 수사결과 165건을 적발하고, 42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사기, 유사수신 등 관련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2조 7,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업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에 관한 법령이 정비되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최신 트렌드에 부합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1. 리웨이 사전영업 심각
올해는 사슴태반줄기세포를 주원료로 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무등록다단계판매 영업을 하고 있는 리웨이(RIWAY)의 사전영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리웨이(RIWAY)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사슴태반줄기세포를 주원료로 한 단일 제품 ‘Purtier Placenta’(퍼티어 플라센타)라는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이다.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은 8∼9년 전이었으나 당시에는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일부 국내 사업자가 싱가포르 본사에 코드를 넣고 해외직구 방식으로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면서 급격히 사업이 확장됐다.


단기간 많은 사람이 몰린 이유로는 최대 95%에 해당하는 과도한 후원수당이 꼽혔다. 또 태반줄기세포는 국내법 상 건강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어 불법 제품 논란이 일었다.


2. 건강기능식품 소분 제조·판매 허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을 나누어 섞어 담아 포장·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7월 3일 입법예고 했다.


이 개정안은 여러 가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가 휴대 및 섭취 편의를 위해 1회 분량으로 소분 포장해 주기를 바라는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맞춤포장을 위해 소분 제조 및 판매와 관련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내년 3월 14일 시행되는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도 나왔다.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은 소비자 요구에 따라 화장품의 내용물과 원료를 혼합해 제공하거나, 내용물을 소분 판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3. 메리케이, 롱리치 등 글로벌 업체 철수 
메리케이, 롱리치 등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굵직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서 떠났다. 특히 두 업체가 모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철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글로벌 업체라면 무조건 맹신하고 보는 국내 판매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메리케이코리아는 지난 8월 1일 한국에서의 사업을 접었고, 롱리치는 지난 11월 20일 직접판매공제조합에 다단계판매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한국시장 철수와 관련해 당시 메리케이 관계자는 “2015년부터 실적이 좋질 않았고 최근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향후 사업성 등을 고려해 철수결정이 난 것”이라며 “반품을 원하는 뷰티 컨설턴트는 8월 31일까지 반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롱리치 철수 당시 박성엽 한국 지사장은 “최근 매출 부진이 계속 이어졌고, 과거 내분이 있었던 사업자들과의 소송에서도 지난 10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결을 받는 등의 이유로 본사에서 한국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 “중개판매 어디까지 가능한가?”
올 한해에도 정부, 법조계,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방문판매법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가장 쟁점이 된 것은 다단계판매의 중개판매였다.

중개는 제삼자로서 두 당사자 사이에 일을 알선하는 것이다. 방문판매법에 따르면 다단계판매는 중개 및 위탁을 포함하며, 중개의 방법으로 재화를 공급하는 경우 재화의 가격이 아닌 중개 수수료를 기준으로 후원수당을 지급한다. 특수판매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에 따르면 중개의 방식으로 재화를 판매하더라도 재화의 가격이 16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와 관련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은 지난 8월 29일 ‘다단계판매의 중개판매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주제로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중개판매와 관련해 교원더오름이 계열사 교원라이프의 상조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을 두고 갑론을박이 거세지기도 했다. 교원더오름 판매원이 계열사인 교원라이프 상조상품 2구좌(월 납입금 약 8만 원)를 가입하면 최대 200만 포인트가 주어지며, 해당 포인트로 교원그룹 내 ‘K멤버스몰’에서 활용하거나 교원더오름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교원더오름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PV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후원수당이 발생한다. 


5. 업계 매출 ‘5조 2,208억’ 역대 최대 
2년간 뒷걸음질 쳤던 다단계판매업계의 매출액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역대 최고 매출인 5조 2,208억 원을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자의 2018년도 매출액 합계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5조 2,208억 원이었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는 2014년 4조 4,972억 원, 2015년 5조 1,531억 원, 2016년 5조 1,306억 원, 2017년 5조 330억 원으로, 지난 2년간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18년 반등했다. 


다단계판매업자에 등록되어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903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 2014년 689만 명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2017년 대비 5개 업체가 증가한 130개였다. 다단계판매업자의 주요 취급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2017년도와 비슷했다.


6. 한국암웨이 대표이사 전격 교체 
다단계판매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암웨이 한국 지사의 대표가 전격 교체됐다. 한국암웨이는 미국 암웨이 본사 배수정 글로벌 브랜드&마케팅 최고책임자(CB-MO)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지난 11월 8일 발표했다.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한국암웨이의 지취봉을 잡았던 김장환 전 대표이사는 한국암웨이 미래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15년간 한국암웨이에서 대표이사직을 역임한 바 있는 박세준 전 대표이사가 지난 11월 중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경영 고문직에 위촉됐다. 박 경영 고문은 이 회사의 경영 전반에 대한 지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7. 4,000억 가상화폐 사기극 주범 중형 
무등록 다단계판매 방식으로 사업을 하는 가상화폐, 페이, 토큰 등이 대부분 사기극으로 결론 나면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온 한 해였다. 특히 올해는 4,000억 규모 가상화폐 사기극의 주범이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4형사부는 지난 11월 1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코인업 대표 강 모 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권 모 씨와 신 모 씨에게도 각각 징역 11년을 선고했고, 총재와 부총재인 윤 모 씨와 장 모 씨에게는 징역 7년씩을 선고했다. 이 밖에 상위 직급자들에게는 징역 6∼9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들도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해 피해가 확대되는 데 일부 책임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8. 지쿱, 베트남 시장 빗장 풀었다
 
한동안 다단계판매 영업 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던 베트남 시장의 빗장을 지쿱이 풀었다. 지쿱은 우리나라 직접판매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1년여 만에 베트남에서 영업 허가를 받은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쿱은 지난 2018년부터 베트남 다단계판매 영업을 위해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했다. 지난 2017년 미국과 대만 시장에 진출했으며, 일본 진출도 앞두고 있다.

당시 지쿱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반려, 재신청 과정을 거쳐 라이선스를 최종 발급받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투자됐다”며 “라이선스를 발급받게 된 배경은 베트남 정부가 요구하는 제출서류의 완성도를 높인 점과 사전 불법 행위 등의 가이드라인을 성실하게 지켜온 점 등이 주효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9. 카야니 공동창업자 비행기 사고 
카야니의 공동창업자 및 회장인 커크 핸슨과 짐 핸슨 등이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면서, 국내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내 판매원들은 두 창업자에 대해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비유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2월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비즈니스포홈 등 외신에 따르면 12명이 탑승한 필라투스 PC-12 항공기가 체임벌린 공항에서 아이다호주로 가는 도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카야니의 공동창업자 및 회장인 커크 핸슨과 짐 핸슨 등 9명이 사망했으며, 생존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카야니 본사는 사고 직후인 12월 1일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임원진, 리더 회원들과 함께 순차적으로 화상 회의를 가졌고, 공동 창업자 칼 테일러(Carl Taylor)는 “회장 대행으로서 카야니 임원진 그리고 회원들과 힘을 합쳐 회사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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