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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악몽 ‘월드벤처스’ (2020-10-08 09:34)

현직 경찰간부 연루돼 경북 포항시 술렁

피해자들 “금융피라미드까지 26억 원 피해 주장”

불법 여행다단계 월드벤처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경상북도 포항시가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중심에는 경상북도 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가 연루돼 공직자 기강해이는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경찰청 현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경위는 전 부인 B씨와 함께 불법 여행다단계 월드벤처스의 상위 직급에 오르기 위해 10여 명의 지인들로부터 1억여 원의 자금을 모아 투자한 후 하위 사업자들의 수당을 재투자하게 하는 방법으로 상위 직급에 올랐으나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A경위는 월드벤처스 아이디 688**964를 사용하며 모두 1,365명의 하위 엑티브 멤버를 보유한 상위 직급자다. A경위는 전 부인 B씨와 함께 수차례 불법다단계 업체인 월드벤처스가 제공하는 무료 여행을 다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부부는 월드벤처스 외에도 포항사랑 상품권을 싸게 사준다든가, 금융피라미드에 투자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명목 등으로 모두 26억 원을 수신했으나 변제하지 않았다. B씨는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청에 사기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오는 10월 1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편 A경위는 재판을 참관하고 나오는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 두 사람이 최근에 이혼했지만 여전히 함께 살고 있다”면서 “경찰 간부인 A씨를 보호하기 위해 위장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드벤처스는 이번 사건 외에도 보험사기 등으로 이어지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비록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정상적인 다단계판매업체로 왕성한 전파력을 보여 왔으나, 시간이 갈수록 여행품질이 낮아지면서 회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개점 휴업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월드벤처스를 비롯한 해외 거점 무등록 다단계의 경우 일반인들이 접속을 한다고 해도 정확한 사업개요나 보상 등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후원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서 사기 당할 확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이 사건의 주범 격인 경찰관이 수사 종결권을 가진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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