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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대고객’은 판매원인가 소비자인가
- ‘우대고객’ 매출을 다단계판매 매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공정위 해석을 두고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후원수당 지급률 산정은 물론 공제조합 공제보증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우대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 등 혜택의 후원수당 해당 여부를 두고 공정위와 업체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작됐다. 업체들은 우대고객은 판매원이 아닌 소비자 회원인 만큼 마일리지는 후원수당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반면 공정위는 우대고객이 판매원이 아니라면 해당 매출 역시 후원수당 지급률 산정 시 분모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최근 한국직접판매산업협회는 10여 개 업체와 회의를 열어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 의견을 취합했다. 협회는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공정위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회의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관의 해석대로라면 우대고객 매출은 후원수당 지급률 35%를 계산하는 분모에 포함할 수 없고, 공제조합에서 공제보증을 받고 공제료를 납부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우대고객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분모에 포함했던 우대고객 매출이 빠질 경우 후원수당 지급률이 상승해 법정 상한인 35%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한 업체 관계자는 “회사마다 우대고객 매출 비중이 달라 그 영향은 다를 것”이라며 “비중이 작은 회사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비중이 높은 회사는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우대고객을 판매원으로 본다면 판매원 등록증과 수첩을 교부해야 하고, 청약철회 기간 역시 14일이 아닌 3개월로 적용된다. 또 우대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나 포인트 등 각종 혜택도 후원수당에 포함해야 한다.실제로 일부 업체는 우대고객을 판매원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자가소비만 하는 회원에게까지 판매원 관련 의무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고 불필요한 행정적 의무가 부과되는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업계, “명확한 기준 제시해야”‘우대고객(Preferred Customer)’은 사업을 하지 않고 제품만 구매하면서, 포인트 등을 지급받거나 할인 혜택을 받는 소비자 회원이다.그동안 일부 업체는 우대고객을 소비자 회원으로 운영하면서도 해당 매출은 다단계판매 매출에 포함해 후원수당 지급률을 산정해 왔다.한 업체 관계자는 “별다른 문제 없이 운영해 온 부분을 갑자기 문제 삼으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공정위는 판매원과 소비자 구분 없이 집계한 자료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유지돼 왔던 관행을 지금 와서 뒤집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사태로 인해 공제조합 보증 범위 역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공정위 해석대로 우대고객 매출이 다단계판매 매출이 아니라면 해당 거래에 대해 공제조합이 공제보증을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부 업체만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 회사가 비슷한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공정위도 즉각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검토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현장 해석만으로 기업들이 제도를 바꾸기는 어렵다”며 “공정위의 공식 입장이나 유권해석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최근 다단계판매 현장점검을 마친 서울시는 7월에 공정위와 합동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오는 8~10월 다단계판매 하반기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건강식품에 기댄 다단계판매, 다음 성장 동력은?
-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건강식품은 여전히 핵심 품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제품 설명과 체험, 반복 구매가 중요한 건강식품의 특성이 판매원과 소비자 간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다단계판매 방식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공개한 2025년도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112개로 7개 증가했고, 등록 판매원 수는 695만 명으로 0.87% 늘었다. 시장의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참여 업체와 판매원 수는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업계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특정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향후 성장 전략을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커지는 건기식 시장, 동시에 치열해진 경쟁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자체도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202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5조 9,626억 원으로 추산했다. 최근 1년 내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3.6%로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기능식품은 이제 특정 연령층이나 질환 관심층만의 소비재가 아니다. 면역, 장 건강, 혈행, 눈 건강, 수면, 피로 개선 등 일상적인 자기관리 수요와 연결되면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고령층뿐만 아니라 20~40대 소비자들도 건강관리 루틴의 일부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고 있다.그러나 시장이 커졌다는 사실이 곧 다단계판매업계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온라인몰, 약국, 홈쇼핑, 대형마트, 브랜드 자사몰,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는 가격, 원료, 함량, 후기, 브랜드 인지도 등을 손쉽게 비교한다. 과거처럼 판매원의 설명만으로 구매를 유도하기 어려워진 것이다.저가 경쟁부터 표현규제까지, 업계 부담또한 다이소 같은 저가형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곳이 생겨나면서 기존의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들에게는 긴장감을 주고 있다.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다이소가 처음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 업계에서는 상당한 긴장감이 있었다”며 “기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의 생산 단가를 다이소 가격대에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다이소의 등장뿐 아니라 유사한 원료와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이 늘어나면서 차별화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홍삼, 유산균, 오메가3, 비타민, 단백질, 콜라겐 등 주요 품목은 이미 일반 유통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다단계판매업체가 건강식품을 계속 핵심 품목으로 가져가려면 단순히 원료나 기능성만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표현 규제와 온라인 비교, 업계는 부담건강식품 중심 구조가 갖는 또 다른 부담은 광고·표현 규제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의약품처럼 표현해서는 안 된다. 제품 설명 과정에서 소비자 체험담이나 개인 경험이 과도하게 활용될 경우, 질병 관련 표현이나 효능 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문제는 회사가 공식 자료에서 적법한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판매원 개인 SNS, 블로그, 유튜브, 단체 채팅방, 세미나 등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식품은 체감 경험을 이야기하기 쉬운 품목인 만큼, 실제 판매 현장과 온라인 게시물에서는 “먹고 좋아졌다”, “증상이 완화됐다”는 식의 체험 중심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표현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이 경우 소비자 오인 문제는 물론 회사의 관리 책임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온라인 가격 비교도 업계의 고민거리다. 다단계판매 제품이 공식 유통망 밖에서 재판매되거나 오픈마켓에 노출될 경우, 정가 판매와 회원 관리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소비자는 같은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찾으려 하고, 판매원은 정상적인 설명 판매보다 가격 경쟁에 밀릴 수 있다.건강식품이 반복 구매 품목이라는 점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온라인 유통 질서가 무너지면 조직 기반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직접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KH&B 관계자는 “요청하는 제품을 생산하기만 하던 방식에서 요즘에는 지속적으로 바뀌는 건강식품 관련 법률과 트렌드를 업체들이 실시간으로 알기 어렵다”라며 “우리도 기존의 단순 생산 방식에서 제품의 생산과 동시에 제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할 때 주의해야 할 법적인 부분과 유사한 제품들과의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는 방법 등을 함께 컨설팅하는 식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다단계판매업체들 중 일부 업체의 경우 홈페이지나 판매원 안내 자료에서는 허위·과장 광고 주의를 강조하면서도, 실제 제품 설명 문구에서는 기능성을 넘어선 표현으로 오인될 여지가 있어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다음 성장 동력은 ‘품목 확대’보다 ‘소비 경험’에 달려다단계판매업계가 건강식품 의존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 새로운 품목을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건강식품을 어떤 방식으로 고도화할 것인가에 있다.개인 맞춤형 제품 구성, 섭취 주기 관리, 정기구독형 서비스, 상담형 고객관리,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화장품·생활용품과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패키지 등이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다. 건강식품을 단품 판매가 아니라 생활관리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화장품과 생활용품도 보완 축이 될 수 있다. 화장품은 K-뷰티 흐름과 맞물려 브랜드 스토리와 체험 마케팅이 가능하고, 생활용품은 가족 단위 반복 구매와 연결될 수 있다. 다만 이들 품목 역시 일반 유통과의 가격 경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단계판매업체만의 고객관리 방식과 제품관리 신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다단계판매업계가 다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건강식품이라는 익숙한 품목 안에서도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제품력, 합법적 표현 관리, 판매원 교육, 데이터 기반 고객관리, 정품 유통 질서가 함께 갖춰질 때 건강식품 중심 구조는 한계가 아니라 다음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다.
- 롱제비티 뷰티 시대, 직판업계 화장품 경쟁 본격화
-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직접판매업계가 화장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식약처가 지난 7월 2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7.3%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모든 상반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으로 연간 수출 역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상반기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성장세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 화장품 수출은 2022년 80억 달러, 2023년 85억 달러, 2024년 102억 달러, 2025년 114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직접판매기업들도 화장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뷰티 제품군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 원료와 바이오 기술,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스킨케어를 앞세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모습이다.고기능성 신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대표적인 사례가 라이프웨이브코리아다. 회사는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 스킨케어 시스템 ‘라이프웨이브 알라비다(Lifewave Alavida)’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라이프웨이브 알라비다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을 얻으며 안정적으로 안착했고, 기존 주력 제품군인 패치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매출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기존 화장품을 취급하던 사업자들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패치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스킨케어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엔잭타는 최근 20년간 축적한 쌀 연구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알파 케이 루멘(alfa K:Lumen)’을 공식 론칭했다. 쌀 추출물과 쌀 PDRN, 엑토인(Ectoin), 갈락토미세스 등을 핵심 성분으로 적용해 피부 장벽 강화와 피부 기초 체력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최근 소비자들이 화장품 선택에서 브랜드보다 성분과 임상 데이터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만큼 엔잭타는 20년간 축적한 원료 연구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회사들도 뷰티 제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헬스앤뷰티 전문기업 오너는 프리미엄 스킨케어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리버스12(REVERSE12) 세노이드’는 ‘시간을 되돌리는 스킨케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노소라 대표는 “최소 12년의 젊음을 되돌려준다는 철학을 담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 기능성뿐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와 철학이 중요한 소비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리만코리아는 독자 원료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R&D 전문기업 에스크랩스는 독점 품종인 ‘자이언트 병풀’에서 규명한 신규 성분 ‘아랄리아다이올(Araliadiol)’을 대한화장품협회와 미국 퍼스널케어제품협회(PCPC) 화장품 원료로 공식 등재했다.아랄리아다이올은 모발 성장과 항염, 피부 컨디션 개선, 항산화, 세포 보호 등 다양한 기능성을 확인한 소재로 향후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제품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리만코리아만의 독자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차별화를 위한 경쟁력으로도 평가된다.원료와 기술력이 경쟁력 부상업계가 화장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K-뷰티 트렌드 변화가 자리한다. 과거 미백과 주름 개선 등 단일 기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피부의 건강 수명을 관리하는 ‘롱제비티 뷰티(Longevity Beauty)’가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PDRN을 비롯해 NAD+, NMN, 마이크로바이옴 등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능성 성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제품군 역시 스킨케어를 넘어 두피 선케어, 헤어 스타일링, 향수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체험 중심의 판매가 가능한 직접판매의 특성상 프리미엄 화장품과 고기능성 스킨케어 시장 확대에 유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직접판매업계에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은 이미 양대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에는 화장품도 단순 소비재가 아닌 연구개발과 독자 원료를 기반으로 경쟁하는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차별화된 바이오 소재와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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