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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의 다양성 부족으로 시장 기회 유망

  • 최민호 기자
  • 기사 입력 : 2024-02-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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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품시장 분석 <㉚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시장 트렌드>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소득수준의 향상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삶의 질과 생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트남의 스포츠 및 피트니스 산업 또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 두 대도시를 중심으로 헬스, 요가, 필라테스 등 실내 피트니스 센터가 증가하고 있으며 나아가 관련 피트니스 식품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의 건강과 운동(Health&Fitness) 시장은 2019~2022년 연평균 약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2022년 베트남의 건강과 운동 시장 규모는 약 855만 달러(한화 약 114억 원)에 이르렀다. 이후 2023~2028년 연평균 약 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운동에 대한 조언, 식단,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조치는 사람들의 운동습관을 바꿨다. 이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지 약 2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바뀌지 않고 있다. 베트남인들 또한 피트니스 센터(Gym)에 가지 않고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짐(Home Gym), 홈트(Home Train­ing)를 보편적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홈트는 초보자들이 진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홈트의 단점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 어플이 각광받고 있다.

또한, 최근 기술의 발달과 함께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건강관리 어플들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 베트남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의 디지털 피트니스 시장 규모는 2017~2022년 연평균 약 35.3%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2년에는 베트남의 디지털 피트니스 시장 규모가 3억 880만 달러(한화 약 4,132억 원)에 이르렀다. 이후 2023~2028년에는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반 성장하는 피트니스 식품 시장
최근 베트남에서는 운동 활동과 더불어 비운동 활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운동 활동을 통해 운동 활동의 효율 향상, 영양적 보조를 맞춰주는 것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베트남의 시장조사업체 큐앤미(Q&Me)가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비운동 활동 중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응답 비중의 60%로 가장 높았다. 또한, 무설탕 음료 섭취(54%), 식품 영양(48%) 등이 뒤를 이으며, 피트니스 식품 섭취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관한 관심 증대, 비운동 활동의 중요성 대두는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시장의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Sports Nu­trition) 시장 규모는 2009~2019년 연평균 약 2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9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394만 달러(한화 약 320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가장 극심했던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29.1% 축소했으며,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2017년 수준으로 축소했다. 이후 베트남에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되찾았고 2023~2028년 연평균 약 14.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단 배달 시스템 인기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 베트남 피트니스 산업의 특성상 소비층의 다수가 바쁜 현대인들이다. 이로 인해 간편하고 개인화된 영양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해서 섭취할 수도 있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편중된 영양소만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베트남에는 영양 밸런스도 맞추면서 목적에 따라 식단을 섭취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식단을 도시락의 형태로 배달해주는 업체가 등장했다. 베트남의 ‘Smart Meal’은 전문 영양사가 칼로리, 영양 밸런스를 고려해 구성한 ▲저칼로리 식단 ▲건강 식단 ▲운동 식단 ▲비건 식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피트니스 식품의 경우는 대부분 해외 브랜드의 단백질 보충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백질 보충제 이외에 자연식품에서 단백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닭가슴살을 조미, 조리한 제품, 소시지, 스테이크 형태로 가공한 제품 등이 베트남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베트남의 피트니스 식품 유통구조는 대부분 오프라인 리테일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높다. 2021년 베트남 피트니스 식품 유통채널 중 온라인 유통채널의 비중은 약 1.3%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과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가 늘어나 최근에는 온라인 유통채널의 비중이 약 29%까지 증가했다.

베트남의 경제 발전과 베트남인들의 소득 증가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높은 삶의 질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행동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트남의 건강한 삶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피트니스 산업의 성장과도 직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의 피트니스 식품 유통사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젊은 중산층 인구를 중심으로 피트니스 식품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있지만,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베트남의 운동 인구에게 어필할 수 있는 효과 있는 제품이 진출한다면 베트남에서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피트니스 식품의 구매자들이 대부분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구성 성분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며 “이로 인해 제품 진출 시 영양 성분에 대한 정확한 표시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 피트니스 식품 기업은 베트남의 주요 소비층이 젊은 인구라는 점을 고려하여 우리 제품의 장점과 차별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베트남의 소비자 행동과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정기적인 시장조사를 하고 현지의 문화와 입맛에 적합한 제품 개발과 판매 방식을 모색한다면 시장 진출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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