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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유통 경제
한은 “성급하면 물가 안정 실패”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내심을 가지고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물가 안정기에 돌입하더라도 최초 인플레이션 발생 이전 수준까지 돌아가기에는 평균 3.2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지난 1월 29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 및 시사점(이하 보고서)’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지표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과 관련된 ‘마지막 단계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짚었다. 보고서에서 정의하는 물가 안정기란 인플레이션이 경제주체의 일상적 경제활동(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마지막 단계 리스크란 가격조정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은 안정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에서는 마지막 단계 리스크로 인해 미국과 그리스 등은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에 실패하기도 했다. 원인으로는 큰 폭의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기술적으로 따라오는 기저효과를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으로 잘못 판단하면서 정책 당국이 성급하게 완화 기조로 전환한 경우가 대표적이다.
반면 성공사례의 경우 통화긴축이 상당 기간 일관되게 시행됐을 뿐만 아니라, 금융·외환·실물 등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충격 외에 추가적인 공급충격이 없었던 행운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물가지표의 일시적 긍정 신호에 과도한 의미를 두지 않도록, 다양한 지표들의 추세적 움직임을 인내심 갖고 종합적으로 분석·판단하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美 품귀현상 빚은 ‘스탠리 텀블러’, 납 함유 논란
미국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와 협업하며 큰 인기를 끈 ‘스탠리 텀블러’에서 최근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탠리 텀블러는 최근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으며, 선물로 스탠리 텀블러를 받고 싶다고 꼽을 정도다.
지난 1월 9일 스타벅스와 협업해 출시한 핑크색 텀블러를 사기 위해 사람들은 캠핑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소위 ‘오픈런’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 여성이 약 2,500달러 상당의 스탠리 텀블러 65개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틱톡 등 SNS에는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 텀블러를 테스트한 결과, 납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는 납 성분과 접촉하면 변색되는 검사 용액을 면봉에 묻힌 다음 텀블러 밑면 바닥과 안쪽 면을 문질렀더니, 노란색이던 면봉이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납은 중금속 물질로, 체내에 흡수될 경우 다른 중금속에 비해 배출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납이 체내에 흡수되면 신장 문제나 빈혈, 생식 및 발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만 SNS 영상 중 일부는 텀블러 내부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검사 용액의 색이 변함없이 그대로였다.
이러한 논란에 스탠리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탠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제조 과정에서 제품 바닥에 있는 진공 단열재를 밀폐하기 위해 업계 표준 입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납 성분이 들어가 있다”며 “제조공정에서 납이 포함된 물질이 사용되긴 하지만, 소비자에게 직접 닿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
매출 3조 달성한 업체 3곳 늘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식품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3조 클럽 멤버는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웰푸드, 농심, SPC삼립, 오뚜기, 동원F&B 등 7곳에 신규 3개 업체가 늘어 총 10개로 예상된다. 식품·증권업계에 따르면 신규 가입사로는 풀무원과 롯데칠성음료, CJ프레시웨이 등 3곳으로 점쳐진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인적분할로 분리되어 3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증권가는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08% 늘어난 3조 393억 원, 영업이익은 572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04% 급증했다. 엔데믹 이후 풀무원의 급식 사업과 식음료 위탁운영 사업 호조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말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 모델로 슈퍼스타 이효리를 기용하는 등 내수 시장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해 3조 2,402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0월 연 매출 1조 원에 달하는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며 매출이 급증했으며, 지난해 9월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호실적을 거뒀고, ‘밀키스 제로’ 등의 인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약 3조 6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구내식당 수요가 늘면서 식재 유통과 급식 사업부의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이 3.4% 감소해 29조 635억 원, 영업이익은 23.1% 줄어들어 1조 2,801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비전 프로’와 메타의 ‘퀘스트’ 경쟁 시작된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출시되며 MR 헤드셋 시장의 시작을 알렸다. MR은 현실과 가상이 합쳐진 것을 뜻하며,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이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이다.
비전 프로는 지난 1월 19일 사전 판매를 시작하고 단 3일 만에 20만여 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했던 수치보다 2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비전 프로의 흥행에 힘입어 애플은 연초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애플의 비전 프로 출시로 먼저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에 진입한 ‘메타(Meta)’와의 경쟁이 현실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전 프로의 뜨거운 인기와 반대로 경쟁사 메타의 경영진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비전 프로 출시로 VR과 MR을 포함한 확장현실(XR) 헤드셋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메타가 출시한 VR 헤드셋 ‘퀘스트’가 헤드셋 시장에서 애플의 대안으로 떠올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VR 게임 개발사인 인사이시브의 캐시 크레이그 CEO는 “최근 한 메타 직원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헤드셋을 구매할 것이라 말했다”며 “다만 메타는 애플보다 자사 헤드셋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입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XR 헤드셋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애플의 비전 프로를 선호한다고 한다. 비전 프로가 아이폰, 아이패드와 유사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메타는 헤드셋용 앱 개발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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