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 불황, 美 직판기업도 직격탄
1분기 매출 50% 급락한 기업도…매나테크는 가장 높은 성장세
미국 직접판매기업들이 올해 1분기 매출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이 하락세 혹은 소폭 성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미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체에 빠진 모습이다.
먼저 1분기 매출이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다이어트 웰니스 제품을 판매하는 옵타비아의 모기업 메디패스트다. 메디패스트는 2024년 1분기 매출이 1억 7,740만 달러(약 2,4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9% 하락했다.
회사 측은 매출 감소의 원인을 옵타비아의 코치(사업자) 수가 감소한 것을 꼽았다. 해당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옵타비아 코치 수는 2023년 1분기 5만 8,700명에서 35.6% 감소해 3만 7,800명으로 집계됐으며, 1인당 평균 수익도 5,945달러에서 4,623달러로 감소했다.
에이본의 모기업 나투라앤코도 매출이 떨어졌다. 나투라앤코는 2024년 1분기 연결 수익이 총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로 2023년 1분기 대비 5.7% 줄었다. 에이본 역시 13.1% 감소해 2억 7,100만 달러(약 3,700억 원)를 기록했다. 나투라앤코는 에이본의 신제품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에이본의 신제품인 ‘웨이브2’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뷰티 카테고리에서 4.2% 감소했고, 홈/패션 카테고리에서는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에 에이본은 지난해부터 기업의 정체성을 현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세대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온라인과 소매업체에도 입점하는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 역시 올해 1분기 2억 2,800만 달러(약 3,11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떨어졌다. 유사나헬스사이언스의 아·태 지역 매출은 1억 8,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1분기(1억 2,400만 달러) 대비 상승했다. 다만, 올해 미주 및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은 4,900만 달러에서 4,300만 달러로 12.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나테크 14% 성장…시너지, 허벌라이프 소폭 상승
매나테크는 올해 1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여 2,940만 달러(약 4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수치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랜든 프레드릭 매나테크 CEO는 “1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약했으며, 특히 아·태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면서 “매나테크의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비용 관리 조치로 8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을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네이쳐스 선샤인, 허벌라이프는 1분기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의 모기업 네이쳐스 선샤인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 상승해 1억 1,000만 달러(약 1,500억 원)로 마감했다. 테런스 무어헤드 네이쳐스 선샤인 CEO는 재무 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매출 중 디지털 매출이 33% 증가하고 신규 고객이 34% 증가하여 북미 사업부의 매출이 5% 증가했고, 유럽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하지만 아·태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과 지속적인 환율 변동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허벌라이프도 올해 1분기 매출 13억 달러(약 1조 7,8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수치다. 순이익, 영업 이익 등 실적은 당초 계획보다 초과한 기록을 달성했다.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회장 겸 CEO는 지난 5월 1일 재무 실적을 발표하며 “우리는 2024년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에 중점을 두고 허벌라이프를 현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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