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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다시 기지개 켠다

  • 정해미 기자
  • 기사 입력 : 2024-05-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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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수출 85억 달러로 완연한 회복세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85억 달러(약 11조 5,906억 원)를 기록하며, 완연한 수출 회복세를 나타냈다. 

▷ 출처 : 관세청(‘23.12월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2023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2023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로, 2021년 92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잠시 주춤했던 화장품 수출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올해까지 이어져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7%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7.8억 달러(한화 약 3조 7,908억 원)로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수출액의 감소(-23.1%)가 두드러졌다. 이어 미국이 12.1억 달러(한화 약 1조 6,499억 원, +44.7%)로 2위를 차지하고, 일본은 8.0억 달러(한화 약 1조 908억 원, +7.5%)로 그 뒤를 이으며, 상위 20개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0.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국이 165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수출의 다변화 흐름이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2023년에는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636억 원)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44.7% 증가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 내 수입 화장품 중 5위를 차지했다. 


립제품, 생산 증가액 가장 많아
화장품의 수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화장품 생산액도 전년 대비 6.8%가 증가한 14조 5,102억 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7조 9,45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색조화장용(2조 1,328억 원), 인체세정용(1조 8,902억 원), 두발용(1조 5,467억 원)의 순이었다. 

특히, 색조화장품 중 립제품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생산 증가액(+28.2%, +4,689억 원)을 보였는데, 이는 엔데믹 이후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됨에 따라 립 메이크업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에 대한 효과로 분석된다. 복합기능성제품은 지속해서 생산액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다양한 기능의 제품을 한 번에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업계의 기술력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화장품 생산 실적 4위 오른 애터미  
화장품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생산액 1,000억 원 이상 업체 수도 2022년 7개 사에서 2023년 12개 사로 증가하였다. 그 중 LG생활건강이 3조 4,95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아모레퍼시픽이 3조 2,340억 원으로 2위, 그 뒤를 애경산업(3,180억 원), 애터미(1,766억 원)가 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여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으며, 수출국 다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국산 화장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 강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GMP와 국제 표준인 ISO 기준을 조화하는 등 화장품 규제 체계의 국제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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