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견 골든리트리버의 고향, 스코틀랜드
개들의 고향 <2>

유튜브 최고의 스타
골든리트리버의 고향은 스코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또 스카치 위스키의 고향이기도 하다. 골든리트리버는 옐로우 리트리버와 트위드 워터 스패니얼을 교배한 것에서부터 품종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다양한 스패니얼과 세터, 블러드하운드의 혈통을 추가했다.
우아한 외모와 친근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인간과의 공동 생활을 더욱 풍성한 얘깃거리로 만들어주었다. 유튜브 등 SNS가 활성화되면서 골든리트리버의 인기 또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유튜브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개가 바로 골든리트리버다.
골든리트리버는 뛰어난 사냥 능력과 순종적인 성격 덕분에 영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특히 총을 쏘아 떨어뜨린 새들을 회수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고, 이 덕에 1908년 영국 켄넬 클럽(The Kennel Club)에 등록될 수 있었다. 켄넬 클럽에 등록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1925년에는 미국 켄넬 클럽(American Kennel Club, AKC)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스타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미국과 가까운 캐나다를 점령하고 영어권 국가인 호주, 뉴질랜드를 석권했으며 유럽 전역으로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골든리트리버는 높은 지능과 온순한 성격 덕분에 반려견으로서뿐만 아니라, 안내견, 치료견, 구조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마다 많은 골든리트리버 덕후들이 방문하는 스코틀랜드에는 지금도 상당히 많은 골든리트리버가 인간들과 함께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머리 좋고, 성격 좋고, 운동도 잘하는 ‘엄친아’
대부분의 개들이 그렇지만 특히 골든리트리버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산책, 놀이, 야외 활동 등 인간이 즐겨하는 모든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것도 머리가 좋아 복종 훈련을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왕성한 호기심과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어질리티, 플라이볼, 프리스비, 도그 댄싱 등 다양한 도그 스포츠에 참여하기도 한다.
골든리트리버의 본업이기도 한 사냥개로서의 활약도 탁월하지만 세계적으로 사냥 수요가 줄어들면서 사냥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색 및 구조견으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기도 하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으로도 활약하는가 하면, 온화하고 친근한 성격 덕분에 치료견으로서 병원, 요양원, 학교 등을 방문하여 환자와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기도 한다.

스카치 위스키의 본고장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스코틀랜드를 방문한다면 스카치 위스키를 맛보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여행의 효율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스카치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전통의 일부이며, 스코틀랜드 여행의 핵심적인 경험 중 하나로 여겨진다. 양조장 투어를 통해 다양한 위스키를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양조장 투어를 권하는 것은 대부분의 양조장들이 매우 아름다운 지역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에는 약 120개 이상의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이들 양조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의 산실이며 각 양조장은 저마다 고유한 특징을 지닌 위스키를 만들어 낸다. 주요 위스키 생산지로는 스코틀랜드의 중심부인 스트라스페이와 페이슬리 지역, 아일랜드 지역, 그리고 스코틀랜드 북부의 험버사이드(Humberside)와 아버딘(Aberdeen) 등이 있다.

오반·글랜피딕·맥칼란 등 럭셔리 위스키 즐비
오반(Oban) 양조장은 서부 지역 오반에 위치한 위스키 양조장으로, 1794년에 설립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양조장 중 하나다. 이 양조장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며, 고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특한 해안 지형에 자리 잡아 그 특색을 반영한 위스키를 생산한다. 이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중간 맛이 강조된 위스키로 유명하다.
글랜피딕(Glenfiddich)은 스코틀랜드의 중부에 위치한 스트라스페이 지역에 있는 위스키 양조장이다. 1887년에 설립된 글랜피딕은 가족 소유로 운영되는 독립적인 위스키 양조장 중 하나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다.
글랜피딕은 오랜 세월 동안 스코틀랜드 위스키 산업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다. 글랜피딕은 주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는데, 다양한 숙성 과정과 풍부한 풍미를 가진 위스키를 만들어낸다. 이 양조장은 다양한 숙성 케이스와 와이드 레인지의 위스키를 생산하여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글랜피딕 양조장은 관광객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방문객에게 생산 과정을 보여주고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글랜피딕 위스키는 국제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맥칼란(Macallan) 역시 매우 유명한 위스키 양조장 중 하나다. 맥칼란은 스코틀랜드 북부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824년에 설립됐다.
맥칼란 위스키는 탁월한 품질과 고유한 맛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양조장은 양질의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를 생산하며, 특히 잘 숙성된 쉬러 위스키로 유명하다. 맥칼란은 위스키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주 뛰어난 위스키를 생산하여 위스키 컬렉터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라가불린(Lagavulin)은 스코틀랜드의 아일라 지역에 위치한 유명한 위스키 양조장이다. 1816년에 설립된 라가불린은 아일라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양조장 중 하나로, 그들의 위스키는 특유의 피트(Peat) 향과 깊은 맛으로 유명하다.
라가불린의 강렬한 향기와 부드러운 맛은 아일라 지역의 독특한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이 양조장은 해안가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위스키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날씨만큼 다양한 맥주
스코틀랜드는 위스키뿐만 아니라 다양한 맥주를 생산한다. 그 중에서도 스코티시 에일(Scottish Ale)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고온 발효를 통해 생산되며, 고기와 잘 어울리는 풍부한 맛과 깊은 색상을 띤다.
스코티시 라거(Scottish Lager)는 가벼우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일반적으로 발효를 거친 후에 숙성되며, 상쾌한 맛과 깨끗한 뒷맛이 특징이다. 스코티시 스타우트(Scottish Stout)는 진한 색상과 부드러운 텍스처를 가지고 있으며, 커피나 초콜릿 같은 풍부한 맛이 돋보인다. 일부 스코티시 스타우트는 위스키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버번 버렐에서 숙성시키기도 한다.
스코틀랜드의 맥주는 전통적인 양조 기술과 현대적인 접근 방식을 결합하여 생산된다. 골든리트리버를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해도 지역 맥주 양조장을 찾아 다양한 맥주를 시음해보는 것도 멋진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연어와 소고기, 해기스까지 다양한 안주
스코틀랜드에서는 위스키나 맥주의 안주로 다양한 음식을 활용한다. 특히 소금 맛이 강한 음식은 술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스모크드 살몬(Smoked Salmon)은 스코틀랜드에서 인기 있는 안주 중 하나다.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인 이 음식은 위스키나 맥주와 잘 어울리며, 특히 페어링이 매우 인기 있다.
햄이나 육수가 풍부한 비프 스튜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스코틀랜드와 잘 어울린다. 이러한 음식은 위스키나 맥주의 강렬한 맛과 잘 어울리며, 특히 추운 날씨에는 더욱 인기가 있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올리브, 견과류, 과일 등을 함께 나누는 치즈 플래터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주다. 위스키나 맥주뿐만 아니라 다른 술과도 부담없이 잘 어울린다. 진정한 술꾼이 술의 종류를 가리지 않듯이, 진정한 술꾼은 안주도 가리지 않는다.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영국인들이 주식처럼 먹는 햄버거와 피쉬 앤 칩스(Fish and Chips)도 훌륭한 안주가 된다. 이 음식들은 스코틀랜드의 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소금이나 치즈, 소스와 함께 제공되어 술과 잘 어울리며,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해기스(Haggis)는 양의 콩팥, 양의 심장 등 다양한 내장을 사용하여 푸딩처럼 만든 스코틀랜드 전통 음식이다. 옥수수가루와 양고기를 섞어 만들며, 향신료와 함께 구워 맛을 내고 종종 버번 소스(Bourbon sauce)와 함께 제공된다.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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