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감소하면, 치매 발병 확률 높아
<건강 생활>
우리 몸에 있는 600여 개의 근육들은 에너지원을 만들고 신체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근섬유가 위축되고 근육의 기능도 서서히 떨어진다. 근육량이 감소하는 건 정상적인 노화의 한 현상이지만,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는 ‘근감소증’이라는 질병으로 분류한다. 근감소증이 생기면, 신경조직이 감소되고 뇌가 수축되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여의도성모병원, 다중 뇌영상 이용해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다중 뇌영상을 이용하여 근육 감소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근감소증은 노인 낙상 골절, 걸음걸이 이상 등 일상 기능 저하와 특히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감소증이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변화를 통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즉, 근감소증으로 인한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혈관성 변화, 뇌 두께 감소 등의 복잡한 대뇌 변화와 이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 유발 기전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은 것.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김성환 임상강사)은 가톨릭 노화 뇌영상 데이터 베이스(Catholic Aging Brain Imaging Database, CABI)에서 528명의 치매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량과 근육강도, 신체기능 등을 통한 근감소증 점수와 뇌 MRI로 측정한 대뇌 피질 두께, 해마 부피, 백색질변성의 정도, 뇌 아밀로이드-PE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그리고 인지기능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생체임피던스 기기로 측정한 근육량, 악력계로 측정한 근력,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로 측정한 근기능 모두 인지기능 장애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뇌의 위축 정도, 뇌의 백색질 변성 정도,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와는 각기 다른 관계를 보였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많이 나타났다.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근기능이 떨어질수록 양측 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LS-SEM)을 이용하여 나이, 성별, 교육년수, APOE 유전자형, 우울증 점수 등을 통제했을 때에도 나타났다. 높은 근육량은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고, 높은 근력은 백색질 변성을 막아 뇌 외축 및 인지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좋은 근육기능은 근육양 및 강도와 달리 직접적으로 뇌 위축 보호 및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근감소증 진단 요소들이 아밀로이드 축적, 뇌 백색질 변성, 뇌 위축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기능 저하를 설명하는 통합적 모델을 제시 및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김성환 임상강사(제1저자)는 “고령에서도 근육의 양, 강도 및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뇌 퇴행성 변화와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에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근감소증 관련 신체 상태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인 ‘알츠하이머즈 앤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 IF 14.0)’ 2024년 6월호에 게재되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가톨릭대학교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어
흔히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교적 젊은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는데, 이렇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빠른 편이고 인지기능 저하(기억력 감퇴)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 임상 증상이 다양하여 신경학적 검사, 유전적 검사를 비롯하여 뇌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8% 정도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치매 환자수는 2009년 1만 7,772명에서 2019년 6만 3,231명으로 10년간 약 3.6배 증가했다.
이처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이외에 팔굽혀펴기, 계단을 오르는 등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최소 주 3회 정도는 육류를 먹어야 한다. 콩이나 두유 같은 식물성단백질도 도움이 된다.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국내 연구진이 다중 뇌영상을 이용하여 근육 감소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근감소증은 노인 낙상 골절, 걸음걸이 이상 등 일상 기능 저하와 특히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으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감소증이 구체적으로 뇌의 어떤 변화를 통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즉, 근감소증으로 인한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혈관성 변화, 뇌 두께 감소 등의 복잡한 대뇌 변화와 이로 인한 인지기능 장애 유발 기전은 현재까지 규명되지 않은 것.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김성환 임상강사)은 가톨릭 노화 뇌영상 데이터 베이스(Catholic Aging Brain Imaging Database, CABI)에서 528명의 치매가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량과 근육강도, 신체기능 등을 통한 근감소증 점수와 뇌 MRI로 측정한 대뇌 피질 두께, 해마 부피, 백색질변성의 정도, 뇌 아밀로이드-PE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그리고 인지기능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생체임피던스 기기로 측정한 근육량, 악력계로 측정한 근력,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로 측정한 근기능 모두 인지기능 장애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나, 뇌의 위축 정도, 뇌의 백색질 변성 정도, 뇌 아밀로이드 축적 정도와는 각기 다른 관계를 보였다.
근육량이 적을수록 알츠하이머병의 유발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많이 나타났다. 근력이 약할수록 측두엽 대뇌 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근기능이 떨어질수록 양측 섬엽 두께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는 부분최소적합 구조방정식 모형(PLS-SEM)을 이용하여 나이, 성별, 교육년수, APOE 유전자형, 우울증 점수 등을 통제했을 때에도 나타났다. 높은 근육량은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고, 높은 근력은 백색질 변성을 막아 뇌 외축 및 인지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좋은 근육기능은 근육양 및 강도와 달리 직접적으로 뇌 위축 보호 및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근감소증 진단 요소들이 아밀로이드 축적, 뇌 백색질 변성, 뇌 위축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에 영향을 미치고, 인지기능 저하를 설명하는 통합적 모델을 제시 및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김성환 임상강사(제1저자)는 “고령에서도 근육의 양, 강도 및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뇌 퇴행성 변화와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에 중요하다”고 밝혔으며, 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근감소증 관련 신체 상태에 대한 의학적 접근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인 ‘알츠하이머즈 앤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 IF 14.0)’ 2024년 6월호에 게재되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가톨릭대학교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어
흔히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교적 젊은 40~50대에도 발병할 수 있는데, 이렇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한다.
조발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에 비해 진행이 빠른 편이고 인지기능 저하(기억력 감퇴) 뿐만 아니라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 임상 증상이 다양하여 신경학적 검사, 유전적 검사를 비롯하여 뇌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8% 정도이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치매 환자수는 2009년 1만 7,772명에서 2019년 6만 3,231명으로 10년간 약 3.6배 증가했다.
이처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 이외에 팔굽혀펴기, 계단을 오르는 등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최소 주 3회 정도는 육류를 먹어야 한다. 콩이나 두유 같은 식물성단백질도 도움이 된다.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
▲등푸른 생선(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DHA 함유) ▲콩(두뇌 노화를 억제하는 사포닌 성분 풍부) ▲검은 참깨(뇌신경 세포의 주성분인 아미노산 포함) ▲감자(기억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B1과 B2 함유) ▲미역 등 해조류(두뇌 발달에 좋은 요오드, 머리를 맑게 해주는 칼륨 함유) ▲우유 및 유제품(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 풍부) ▲시금치(기억력에 도움 되는 비타민C 철분 카로틴 함유) ▲호두(뇌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B 풍부) ▲카레(강황에 들어있는 커큐민 성분이 뇌에 축적되는 독성단백질 분해 작용) ▲브로콜리(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설포라판 함유).
두영준 기자 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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