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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 티베탄 마스티프

  • 권영오 기자
  • 기사 입력 : 2024-07-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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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고도 4,500m ‘티베트’의 수문장

개들의 고향 <8>

티베탄 마스티프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개다. 지난 2014년 중국의 저장성에서는 티베탄 마스티프 한 마리가 1,200만 위안(약 20억 원)에 팔리며 전 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개는 목 주변에 난 갈기와 최고 80kg까지 자라는 덩치 덕분에 ‘사자개’라는 별칭을 얻었고, 중국과 중동의 갑부들 사이에서는 부를 상징하는 동물로도 여겨졌다.


2014년 ‘20억 원’에 거래되기도
티베탄 마스티프(Tibetan Mastiff)는 거대한 체격과 독특한 외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수천 년간 해발고도 4,500m에 이르는 티베트고원 일대에서 티베트고원 사람들의 재산 목록 1호인 야크와 소와 양 같은 가축을 지키면서 함께 생활해 왔다. 

희귀한 만큼 고가의 견종으로 알려져 있어 해외에서는 최소 2,000달러부터 100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된다. 한화로는 230만 원부터 11억 원까지의 가격대다. 국내에서는 티베탄 마스티프를 전문적으로 분양하는 곳이 극소수이며, 대부분은 수입 대행을 통해 거래된다. 국내 분양가격은 최소 500만 원 이상이다.  

티베탄 마스티프는 중국, 특히 티베트 지역의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고대의 사냥견이 그 기원이다. 이들은 주로 목축 지역에서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고산 지역의 악천후와 맹수에 대항해서도 밀리지 않는 신체적 능력을 보인다. 머리가 크고 몸통 전체가 거대한 근육질이며 강력한 체력을 자랑한다. 넓고 강한 턱과 큰 입을 가지고 있고 주로 검은 코와 알록달록한 얼굴이 특징이다. 털은 짧고 굵으며 흑색, 갈색 등 어둡지만 다양한 색상을 띤다. 강아지 때 귀를 잘라주는 풍습도 있다.

수 세기에 걸쳐 티베트와 중국의 저지대에서 발전해온 이 멋진 개의 주요 임무는 가축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타고난 신체적 능력과 용맹성, 투지 등을 이용해 사냥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들이 살던 환경의 엄격한 조건에 적응하도록 진화해온 강건한 품종으로, 추위와 고산지대의 힘든 조건에서도 잘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맹수와의 일전도 불사하는 자신감
티베탄 마스티프는 용감하고 자신감 넘치며, 충성심이 강하다. 주인과 가족에게는 매우 다정하고 순종적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외부의 위협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대응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그들의 지배적인 성향과 강인한 의지를 엿볼 수가 있다. 

티베탄 마스티프는 엄청난 체구와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므로 적절한 훈련과 사회화가 중요하다. 사회화 교육이 되지 않았거나 선천적으로 난폭할 경우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다른 모든 개들과 마찬가지로 성격 형성 시기에 충분한 야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발산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티베트에서 티베탄 마스티프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 왜냐하면 티베탄 마스티프는 주로 목축 보호나 경계 역할을 위해 길러지기 때문에 시골 마을이나 목장지대가 아니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 아름답고 멋진 개를 만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면 농촌 지역을 방문해야 한다.


티베트 불교의 중심 ‘포탈라궁’
티베트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가득한 곳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조캉사원은 라싸 시내에 위치한다. 티베트 불교의 가장 중요한 사원 중 하나로, 매일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는다. 사원 내부에는 수많은 불상과 탕카(티베트식 불화)가 있어 티베트 불교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조캉사원에서는 순례자들과 함께 오체투지 체험, 사원 내부 관람, 불경 듣기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티베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포탈라궁전이다.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꼽힌다. 역시 라싸 시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티베트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달라이 라마의 옛 거처이자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다. 궁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정원을 산책하거나 라싸 시내 전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조캉사원 주변을 이루는 바르코르 거리는 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라싸의 주요 상업 거리로 전통적인 티베트 상품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다. 현지인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하고 현지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면서 현지인들과 교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잠시 티베트 사람이 된 듯한 기분도 느끼게 된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노블링카 궁전은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건축물이 특징이다. 정원을 산책하거나 궁전 내부를 관람하고 셔터만 눌러도 동양의 신비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포토존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싸 시내를 벗어나면 곧장 야크들을 풀어놓은 초원과 만나게 된다. 티베트 고원 전체가 야크의 세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야크 초원은 목장이라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하다. 야크 초원에서는 야크에게 먹이를 주면서 교감할 수 있고, 전통 야크 치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도 멋진 여행지다. 티베트 남부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의 베이스캠프로, 등산객들의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바라보기만 해도 신령스러워진다는 에베레스트 산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고, 짧은 거리라도 트레킹하다 보면 왜 그 많은 산악인들이 목숨을 걸고 에베레스트를 찾는지 어렴풋이 짐작되기도 한다. 


티베트의 먹을거리
모모- 티베트식 만두로, 고기나 채소를 넣어 쪄낸 음식. 라싸의 현지 식당이나 길거리 노점에서 먹을 수 있다.

참빠- 볶은 보리 가루를 버터 차에 반죽해 만든 전통 음식. 현지 가정집이나 전통 티베트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야크 버터 차- 야크 버터와 소금, 차를 섞어 만든 음료로, 티베트인들의 주식 음료. 모든 티베트 가정과 카페에서 맛볼 수 있다.

통바- 발효된 보리로 만든 전통 술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샤블레- 고기와 야채를 넣은 파이로, 간단한 식사로 인기가 많다. 라싸의 빵집이나 길거리 노점에서 먹을 수 있다. 

야크 스테이크- 야크 고기를 사용한 스테이크로, 현지에서 많이 즐기는 고급 요리.

찐밥- 티베트식 스튜로, 야채와 고기를 넣어 푹 끓인 요리.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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