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스, 반품거부 소동에 ‘철수설’ 돌아
회사 측 “사실무근…반품문제는 수습 완료”
주네스글로벌코리아가 반품을 거부하며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반품사태는 해결된 상태”라며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후원수당 85% 풀어준다” 유인
200만 원가량의 제품을 2개월 만에 반품했다는 한 사업자는 “주네스글로벌코리아에 반품을 신청했더니 ‘본사에서 반품을 해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쯤 반품처리가 됐다”며 “한국 소비자들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그런 식으로 일처리를 하겠느냐”고 분노했다.
그는 제품을 구매한 계기에 대해 “한 젊은 리더 사업자가 ‘국내에는 후원수당 35% 규정이 있지만 별도의 법인을 통해 수당을 85% 풀어준다’고 해서 사업하려고 산 것”이라면서 “이 설명을 듣고 몇몇 사람들이 사업을 결심하고 제품을 샀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서 반품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리더 사업자에게 전화, 문자 등을 남겼으나 답변은 듣지 못했다.
이에 대해 주네스글로벌코리아 관계자는 “미국의 사업자가 법정 지급한도 이상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그대로 퍼진 것이고, 현재 해당 사업자는 회사를 떠난 상황이다. 주네스글로벌코리아는 후원수당 지급률 35% 기준을 준수할 것”이라며 “반품문제도 수습됐고, 해당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인수합병 결렬설도 나와
철수설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는 주네스글로벌 인수합병이 결렬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다. 러시아 다단계판매기업 그린웨이글로벌은 지난 7월 주네스글로벌을 인수합병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인수합병이 무산된 사례가 최근 발생하면서 이러한 결렬설이 퍼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 기업 라코르는 지난해 주네스글로벌을 인수하겠다 발표했으나 현재 주네스 소유주인 케빈 지기어 회장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인수를 포기했다.
해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는 안 했으나 그린웨이글로벌과의 인수합병이 결렬될 것”이라며 “서로 기대했던 부분과 현실이 달라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에 따르면 주네스글로벌코리아는 지난 2021년 92억 원, 2022년 66억 원, 2023년 48억 원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2022~2023년 당기순손실 약 2억 9,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네스 출신의 한 관계자는 “주네스가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은 많았지만 철수할 것 같았으면 벌써 철수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네스 출신의 관계자 역시 “PJ그룹(주네스 사업자 그룹 중 한 곳)이 그만뒀으니 주네스글로벌코리아는 끝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네스글로벌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10월말 싱가포르에서 그린웨이글로벌, 주네스글로벌의 사업자가 참석해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때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며 “한국 사업자들도 30~40명 참석할 예정이며 현재 참석자를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철수설에 대해서는 “사업자들이 이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재정비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나선 상황이고 철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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